TL;DR
글로벌 웹3 채용 시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트렌드는, 북아메리카, 그 중에서도 미국이 가장 많은 채용 수를 보여주며 웹3 시장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아시아 태평양의 채용 공고 수가 유럽을 제쳤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이는 아시아 각국 정부가 웹3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로 추측된다.
섹터별로 채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단연 ‘CEX’이며, 웹3 시장의 침체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나, 타 섹터 대비 ‘거래 수수료'라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견고히 존속하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들어가며
기업의 채용 공고는 1) 해당 기업의 실제 전략 실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으며, 2) 특정 산업의 수요를 파악해 향후 활성화 정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척도이다. 이에 글로벌 웹3 채용 트랜드 분석을 통해 웹3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편에서는 2023년 3분기 중심의 웹3 채용 공고 현황 분석이 이어질 예정이며, 리포트의 주요 데이터 소스는 웹3 분야의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Web3Jobs 사이트 내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글로벌 웹3 채용 시장 트렌드
글로벌 웹3 채용 시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1년 4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 붙으며 웹3 채용 공고도 줄어 들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3개월 간의 채용 공고 현황을 보면, 2023년 7월 1,196건, 8월 946건, 9월 838건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웹3 채용 시장 트렌드
최근 3개월 동안 각 지역에서의 웹3 채용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순위로 웹3 인력 채용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북아메리카 (36%), 2/ 원격근무 (25%), 3/ 아시아 태평양 (20%), 4/ 유럽 (15%), 5/ 중동 (2%), 6/ 아프리카 (1%), 라틴아메리카 (1%) 순으로 웹3 인력 수급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수치를 통해 북아메리카, 그 중에서도 미국의 웹3 시장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데,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빠짐없이 가장 많은 채용공고를 게시하였으며 그 수가 압도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주목할 점은, 바로 아시아 태평양의 웹3 채용 공고 수가 유럽을 제쳤다는 것인데, 2022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유럽을 제치고 아시아가 3위에 안착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근부터 아시아 각국 정부가 웹3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배경으로 다수의 웹3 기업이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각 지역 주요 국가의 웹3 채용 현황도 흥미로운데,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은 국가별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은 뚜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선 북아메리카 내 웹3 채용 공고는 대부분 미국을 거점으로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이 북아메리카 전체 채용 공고의 약 94.6%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으로, 유럽에서는 영국이 총 161건으로 유럽 전체 채용 공고의 35%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싱가포르가 196건, 홍콩이 93건, 인도가 86건으로 가장 많은 채용 공고 수를 보이고 있으며, 이 세 국가는 아시아 태평양 전체 채용 공고의 약 64%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최근 3개월 간의 한국(16건), 일본(20건)의 웹3 인력 채용 공고 수가 상당히 저조한데, 이는 해당 아시아 국가에서의 외국인 취업 비율이 낮고, 대부분 자국민 대상으로 채용 공고를 게시하기 때문에 글로벌 채용 공고 플랫폼에서는 그 수를 확인하기 어려운 까닭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취업 비율이 상당히 낮은데, 전체 근로 인구 대비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각각 3%, 2.7% 정도에 그친다. 반면, 싱가포르는 전체 인구 대비 ⅓ 가량이 외국인 근로자인 점을 감안할 때 굉장히 낮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실제 채용 현황이 반영될 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웹3 채용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섹터별 웹3 채용 시장 트렌드
최근 3개월 간 웹3 채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단연 ‘CEX(Centralized EXchange)’ 이다. 웹3 시장의 침체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나, 가상자산 거래소는 타 분야 대비 ‘거래 수수료'라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견고히 존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명실상부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압박이 가해지며 사업이 위축되자, 여타 거래소들이 바이낸스를 추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 영입을 확인된다. 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상자산 시장 개방에 따라 전체 CEX의 인력 채용 수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최근 3개월 간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채용 공고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약 49%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별 웹3 채용이 가장 활발한 국가에서의 섹터별 트렌드를 확인해보면, 미국과 영국에서의 CEX 채용 비율이 타 지역 대비 저조한데, 이는 미국, 영국 규제 당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압박의 결과로 확인된다. 실제로 최근 바이낸스는 미국 규제 당국에 의해 기소되었으며, 영국에서는 라이선스 인가가 철회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에서는 CEX 채용 비율이 높은데, 인도는 Gemini, 홍콩은 OKX, Crypto.com 등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 외 두각을 보이는 웹3 기업
2023년 3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채용 공고 수가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확인되나, 그 외 분야에서도 흥미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번째로 StableCoin 진영의 채용 공고 수가 급증하였는데, 지난 2분기 대비 4.7배(22건 → 104건) 가량 채용 수가 증가하였다. 이들 대부분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Circle과 Paxos에서의 미국 대상 활발한 채용 활동인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Circle의 경우, BASE, Polygon 등 6개 신규 체인에서 USDC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고, Paxos도 페이팔의 스테이블 코인인 PYUSD를 발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음으로, Infrastructure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3개월간 Ripple은 67건, Polygon은 33건, Immutable은 20건 정도의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Ripple은 최근 증권성 여부 관련 약식 판결 결과가 공개되며, 규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판단 하에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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