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게임과 SNS 등 웹2 유저들에게 친숙한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더 많은 유저를 웹3로 유인하고 있음.
크립토 윈터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웹 3시장의 중단없는 성장을 뒷받침 할 거라 예상함.
영지식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어, 보안과 안정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블러체인 확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가능할거라는 기대가이 커지고 있음.
미국 중심의 웹3 패러다임이 점차 글로벌로 분산화되어, 유럽, 아시아, 남미 국가의 신규 프로젝트 및 프로토콜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됨.
들어가며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이하 a16z)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과 성장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의 벤처 캐피탈 회사이다. a16z는 암호화페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뷰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투자회사로, 주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최근 a16z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7가지 핵심 포인트를 다룬 “2023 State of Crypto Report: Introducing the State of Crypto Index”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해당 보고서에서 다룬 포인트 중 4가지 포인트에 인사이트를 더해 다뤄볼 예정이기에 보고서와는 상이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a16z의 뷰가 궁금하거나 나머지 포인트를 읽고싶다면 a16z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확인하기 바란다.
1. 서비스가 이끌고, 유저들이 밀어주고
NFT와 DeFi 붐을 지나 크립토 윈터가 찾아왔을 때에도 블록체인 프로젝트 빌더들은 쉬지 않고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들의 노력의 산물로 블록체인 게임 등 과거에 비해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출시되었으며,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일반 유저들에게는 낯선 NFT, DeFi 외에도 블록체인 게임, SNS 등 친숙한 서비스들이 출시됨에 따라 크립토 윈터임에도 많은 유저들이 블록체인 필드에 유입되었다. 눈에 띄는 분야는 바로 블록체인 게임인데, 위 도표와 같이 작년 717개의 블록체인 게임(Web3 Game)이 출시되었으며 DeFi보다 23배 많은 온체인 트랜잭션을 남기고 있어 많은 사용성을 반증하기도 한다.
보다 친숙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일반 유저들은 블록체인 필드에 진입하기 용이해졌으며, 활성 지갑 주소는 지난 달 1,500만 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월별 활성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활황이었던 2년 전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활성 지갑 수는 1996년의 인터넷 유저의 수 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블록체인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의 기회가 남아있으며, 위에서 언급된 게임뿐만 아니라 Lens Protocol, DeSo, CyberConnects 등의 Social Protocol에서도 뚜렷한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는 “희망”이 보인 한 해였다.
2.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개발자 수
2020년 상승장에 진입한 개발자들이 아직까지도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의 30,000명의 개발자가 지난 달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축하거나 참여했으며, 개발자의 수는 3년간 꾸준하게 60% 이상 증가했다.
Tiger Research에서 자체적으로 github Repo를 수집 분석한 결과 연도별 이더리움 Dapp 관련 Repo 생성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1) 이더리움 가격이나 거래량, 2) VC 투자금 규모 등에서 개발 동기가 상승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개발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 혹은 서비스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시장의 계속된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3. 영지식 기술의 발전은 계속되고
작년부터 블록체인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인 zero knowledge(영지식)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위와 같이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실제로 사용되는 트랜잭션도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지식 증명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네트워크에 블록의 유효성을 기록하는 기술로, 컴퓨터 파워와 저장 리소스를 절약하고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블록 검증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보안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다면, 게임 내에서의 거래나 아이템 교환 등의 과정에서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이룰 수 있으며 SNS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미국 중심의 웹3 패러다임의 분산
마지막으로 a16z 데이터에 의거하면 글로벌 대비 미국의 블록체인 관련 개발자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블록체인 관련 웹 트래픽 역시 15% 정도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지난 10여년의 블록체인 시장은 철저하게 미국이 주도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계,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도 포함).
구체적인 raw data를 볼 수는 없지만, 1)글로벌 시장의 개발자 총합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미국의 개발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져 보이거나, 2) 글로벌 크립토 관련 트래픽이 미국 외 나라로 분산되면서 보여질 수 있는 현상이라고 추측된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주권을 잃고 있다기보다는 미국 중심의 웹3 패러다임이 점차 유럽, 아시아, 남미로 분산되어 글로벌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생각된다. 특히, 게임과 컨텐츠로 무장한 아시아 시장의 강자들의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마치며
정리하자면, 소위 말하는 크립토 윈터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관련 개발자의 수는 유지되었으며 이들이 만든 프로젝트 및 서비스로 인해 더 많은 유저가 블록체인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사용 편의성을 확보하고 블록체인을 확장시킬 영지식 증명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어 시장 전반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2023년은 더 많은 프로젝트와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단연 게임과 SNS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