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산업의 이니셔티브, 크립토 VC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크립토 VC
TL;DR
크립토 VC는 웹3 산업에 있어 핵심적인 구성원이다. 이들은 실험적 단계에 있는 여러 웹3 프로젝트들에 필요한 자본과 사업적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웹3 산업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하나, 북미 시장 중심의 크립토 VC 활동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APAC 중심의 활발한 크립토 VC 활동도 관찰된다.
현재 웹3 산업은 주로 북미 중심의 웹3 프로젝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다수의 크립토 VC가 APAC 시장에 참여하며, 앞으로 산업 내 지역적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동적인 웹3 산업의 이니셔티브, 크립토 VC
웹3 시장의 역동성과 빠른 변화 속도를 고려할 때, 크립토 VC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단순한 자본 공급자를 넘어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실험적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들에 필요한 자본과 사업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크립토 VC는 프로젝트가 마주한 도전과 기회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 지식과 통찰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은 크립토 VC를 웹3 산업의 핵심적인 구성원으로 만든다.
북미 시장에 치중된 크립토 VC
웹3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크립토 VC들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한 투자 전략은 웹3 산업이 가진 국경을 초월하는 본질적 특성과 맞물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VC의 지역적 분포에서 분명한 차이가 관찰되는데, 특히 북미 지역이 크립토 VC의 활동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니셔티브를 갖고 웹3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는 크립토 VC들의 활동이 특정 지역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실제로 2023년 기준 글로벌 Top 10 크립토 VC를 확인해 보면 10곳 중 8곳이 미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의 투자 규모도 압도적인데, 전체 크립토 펀드 규모의 약 60%인 500억 달러를 차지할 정도이다. 또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웹3 프로젝트들도 북미 지역에 치중되어 있는데, 이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친숙한 프로젝트에게 자연스럽게 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태평양에 모이기 시작하는 크립토 VC
최근 미국과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이하 APAC) 지역도 크립토 VC 활동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1) 경제적 성장, 2) 기술적 혁신, 그리고 3) 크립토 친화적인 규제가 크립토 VC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 기반을 둔 로컬 크립토 VC들의 행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 APAC 지역은 약 220억 달러 펀드의 규모로, 전체의 약 25.6%을 차지할 정도이다. 특히 바이낸스 랩스, 애니모카 브랜드, 해시드 등과 같이 APAC 기반 주요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며 이 지역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 규모나 건수는 글로벌 관점에서도 상위권에 속할 정도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APAC 지역 기반의 크립토 VC들도 미국 못지않은 열렬한 관심과 활동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별 크립토 VC
APAC 지역을 기반으로 한 크립토 VC 투자 건수(Deal Count) 기준 Top 80위를 선정한 결과, 1) 싱가포르, 2) 홍콩, 3) 중국 순으로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자신들의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크립토 시장에서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높은 투자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의 경제 규모는 물론, 국가 단위의 웹3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이를 둘러싼 규제적인 환경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소 아쉬움을 보이는 지역도 있는데, 일본 기반 크립토 VC는 총 40건의 투자 건수를 기록하며, APAC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저조한 수를 보이고 있다. 또한 크립토 시장에 가장 열성적인 동남아시아 지역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해당 지역의 웹3 산업 발전 가능성과도 맞물려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그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에 비해 낮은 투자 건수와 규모를 보이는데, 지역 내 웹3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해당 자료의 경우 펀드 구성 없이 자기자본금이나, 경영진 개인 명의로 투자를 집행하는 크립토 VC의 존재를 반영하고 있지 않아 그 수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크립토 VC 투자 흐름
APAC 지역에 대한 크립토 VC의 활발한 투자 활동은 앞으로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B Insights의 ‘2022 Global Blockchain Investment Trends’ 자료를 확인해보면, APAC 지역으로의 투자 흐름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은 정부의 크립토에 대한 친화적인 규제 태도와 맞물려, 홍콩 기반 크립토 VC의 활동과 해당 지역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기대된다. 실제로, 홍콩의 크립토 VC인 ‘CMCC Global’은 일명 Titan Fund’라는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홍콩 기반 웹3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 기반 크립토 VC인 ‘CoinFund’도 홍콩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하며 홍콩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는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 기반 크립토 VC의 행보도 기대해볼만 하다. 일본 정부 또한 웹3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산업 육성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 정부는 크립토를 통한 스타트업 자금 조달까지 허용한 상태이기에, 앞으로 일본 크립토 VC의 활발한 투자나 외부 투자 자본의 유입도 기대된다.
이 외에도 서남아시아 지역, 인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시드가 인도 시장에 대해 선구자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해시드는 ‘해시드 이머전트’를 설립해 인도 시장 위주로 활발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512억 원으로 확인된다. 이처럼, APAC 지역 각지에서 크립토 VC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APAC 지역 외 북미를 기반으로 한 여러 크립토 VC들도 APAC 지역을 조명하고 있기에 아시아 태평양에 대한 성장과 발전이 기대된다
마치며
북미 시장의 크립토 VC 활동이 여전히 주도적이나, APAC 지역 내 웹3 이니셔티브를 가진 크립토 VC의 활동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크립토 윈터가 지속되는 지금, 최근까지도 다수의 APAC 지역 기반의 크립토 VC가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데, 특히 해시드, NGC Ventures, Hashkey Capital, Signum Capital의 행보가 눈에 띈다. 북미 기반 크립토 VC들의 APAC 시장 참여도 확대되었는데, 이들 역시 APAC 시장의 시장 잠재력을 인식하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웹3 산업은 주로 북미 중심의 웹3 프로젝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들의 APAC 시장에 대한 참여로, 앞으로 산업 내 지역적 다양성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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