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대기업의 시장 참여는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하고, 신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웹3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은 각각의 특색을 갖고 웹3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아시아 지역을 웹3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중요한 이유
대기업의 시장 참여는 단순한 시장 확장을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촉진한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에 신뢰성을 부여하며, 안정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신기술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산업 전체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칙은 웹3 산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웹3 산업은 기술 집약적인 산업이기에 대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입이 필수적이다. 또한 웹3 산업은 대중의 인식과 수용도가 낮기 때문에, 이들의 풍부하고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웹3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는 웹3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아시아 지역의 대기업 중심 시장 발전
대기업 중심의 웹3 시장 발전이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바로 ‘아시아' 시장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인 대기업부터, 빅테크 기업까지 산업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웹3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미국, 유럽 지역의 대기업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대기업들은 전략적인 파트너십,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웹3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들 기업은 웹3 생태계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넘어, 웹3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웹3 기술의 대중화에 필수적인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아시아 웹3 시장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의 대기업이 활발히 진출하는 이유
아시아 지역의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공통적으로 두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목적이 있다. 웹3 산업은 국경을 초월하는 디지털 시장의 특성을 갖고 있어, 로컬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이 용이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웹3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려는 목적이 크다. 일례로, 한국의 대기업인 롯데그룹, 네이버, 카카오 등의 2022년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 미만으로, 내수 시장 의존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2022년 한국 주요 기업의 지역별 매출 비중
두 번째로, 글로벌 차원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시장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IT 산업이 발전한 국가로 꼽히지만, 미국 시장과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이 격차는 빅테크 중심의 기술 리더십이 미국 시장에 편중된 이유인데,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구글(Google) 등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 기반 대기업들은, 아직 주요 플레이어가 명확하지 않은 웹3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여 기술적인 우위를 선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해, 정부가 주도하여 웹3 산업 활성화 정책을 앞다투어 내기도 한다.
국가별 증시 시가총액
이 외에도 대기업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 밸류 체인의 확장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통해 웹3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규제 환경과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이들 대기업들의 웹3 시장 접근, 발전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발전 양상을 보이는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어떻게 진입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대기업의 웹3 시장 진출 현황(자세히 보기)
한국은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웹3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웹3 시장에 각별한 지역이다. 실제로 한국 대기업의 약 56%가 웹3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그룹, LG그룹, 그리고 롯데그룹과 같은 전통적인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테크, 게임 분야의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하우스에서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하는 등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은 각각 핀시아, 클레이튼, 세틀러스 메인넷을 개발하여 한국 웹3 산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 넷마블, 네오위즈,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웹3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 대기업들의 웹3 시장 진출은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2023년부터 증권형 토큰 허용,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향후 금융사들도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금융 대기업인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은 최근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착수하며, 다가올 디지털 자산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의 웹3 시장 진출 현황(자세히 보기)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정부의 웹3 산업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융, 통신, 그리고 게임 분야의 대기업들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금융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 적극적인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일본 내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으로 인해 일본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비금융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결과로 추측된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 홀딩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NFT 마켓플레이스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대기업들은 웹3 스타트업과 활발한 협업을 통해 웹3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소니(Sony)와 아스타 네트워크(Astar Network) 운영사 스타테일 랩스(Startale Labs)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고 있으며, 일본 대형 게임사들은 오아시스(Oasys) 운영사 더블점프도쿄(Double Jump Tokyo)와 함께 웹3 게임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은 NTT 도코모, SBI 홀딩스 등 웹3 시장에 대한 막대한 자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웹3 시장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NTT 도코모와 SBI 홀딩스는 각각 6,000억 엔(한화 5.5조 원), 1,000억 엔(한화 9천억 원) 규모의 웹3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들 대기업의 웹3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는 시장의 혁신과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마치며
대기업들의 웹3 시장 참여는 산업 혁신과 기술 대중화에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목적으로 웹3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또한 두 나라의 정부는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에서는 대기업을 필두로 웹3 기술의 대중화, 그리고 아시아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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