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23. 1Q 글로벌 웹3 채용공고 수는 ‘21. 4Q 대비 -52% 감소(3,366건) 하였다. 이는 1) 침체된 글로벌 경제 상황, 2) 크립토 윈터의 도래 그리고 3) 웹3 프로젝트 수익성 악화 로 인한 구조조정 등을 주요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전체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의 고용이 발생한 분야는 1) 글로벌 중앙화거래소(CEX), 2) 탈중앙화금융(DeFi), 3) NFT 순이다. 그 중 CEX와 DeFi의 경우 고점 대비 각각 -70%, -98%의 고용 감소세를 보인다. 반면, NFT 분야는 -20% 정도에 그치며 여전히 채용 활동이 발생하고 있다. CEX, DeFi는 전반적인 암호화폐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출 및 수익성이 저하되어 신규사업 및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NFT분야는 아마존, 스타벅스, 나이키 등의 글로벌 웹2 엔터프라이즈의 시범적 사업 시작으로 채용 감소세가 완만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척박한 상황임에도 AI(Artificial Intelligence), ZK(Zero Knowledge) 분야는 꾸준히 채용공고 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AI와 블록체인을 접목한 채용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글로벌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웹3 시장에서 AI 기술 활용한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ntroduction 2023 Web 3 Job Report
기업의 채용공고는 해당 기업의 실제 전략 실행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공개된 기업의 가치평가(Valuation) 및 실사(Due Diligence) 과정에서도 기업의 의지와 실제 실행 여부를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에 글로벌 웹3 관련 채용공고 트렌드를 조사해 앞으로의 웹3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편에서는 #1 웹3 섹터별 채용공고 현황에 대해 분석하고, 다음 편에서는 #2 웹3 채용 관련 지역/직무별 현황에 관한 분석을 진행하고자 한다.
해당 리서치는 웹3 분야의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Web3 Jobs 사이트 내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 되었으며, 웹3 산업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인 ‘21. 4Q부터 ‘23. 1Q까지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Web 3 Job Market Trends
대부분의 웹3 관련 기업에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오는 등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1) 침체된 경제 상황 및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2) 역사속에 기억될 2022년의 주요 크립토 사건들 등이 촉발하였고 생존하고 있는 웹3 기업들이 지속적인 사업 생존 및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 실제로 웹3 시장에서 ‘23년 첫 두 달 동안에만 대략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호황기에 과도한 장밋빛 전망만을 예상하며 무리하게 인력을 증원하고,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은 사업을 확장한 결과라고도 주장한다.
구조조정 흐름과 유사하게 웹3 시장의 채용공고도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크립토 써머라 불리며 가상화폐의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시기인 ‘21. 4Q 대비 현재 ‘23. 1Q의 채용공고 수는 3,366건으로 약 ▾-52% 감소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Who is hiring in Web 3 ?
웹3 채용 트렌드를 통해 웹3 서브 섹터에 대한 전망도 엿볼 수 있다. 자료가 수집된 기간 중, 가장 많은 채용 횟수를 자랑하는 분야는 1) CEX, 2) DeFi, 3) NFT 순이다. 단, 23. 1Q 이후 DeFi 분야의 채용공고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98%).
CEX의 경우, 전체 수집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의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타 섹터 대비 1) 각 국가의 제도권 내 합법적인 사업으로 안전성이 증명되었으며, 2) 거래수수료라는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대형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대표 거래소 ‘Binance’의 경우 1d 기준 $7.29B 정도의 거래량이 발생하였으며, DeFi 프로젝트 ‘Uniswap v3’에서는 최근 일주일 기준 $5.18B의 거래량이 발생하였다 (상대적으로 NFT 프로젝트 BAYC의 Opensea 내 총 거래량이 $1.9B 정도에 그친다).
그러나 타 섹터 대비 절대적인 채용의 횟수가 많을 뿐, CEX 분야도 동일하게 채용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지난 ‘21. 4Q 대비 현재 ‘23. 1Q의 채용 횟수가 -70% 가까이 감소하였다. 실제로 CoinBase 및 Crypto.com 등 과거 공격적인 채용활동과 대비해 현재 채용은 거의 전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nance, OKX 등 일부 거래선느 여전히 공격적으로 인력을 충원고 있기에, 전반적인 산업군에서의 채용세는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NFT의 경우, 전체 수집기간 중 두 번째로 많은 채용횟수를 보여주며, 지난 ‘21. 4Q 대비 현재 ‘23. 1Q의 채용횟수가 20% 정도 감소하며 비교적 원만한 채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Web 3 Native한 OpenSea, Blur, SoRare 등의 NFT 거래소 외에도 아마존, 스타벅스, 나이키 등 글로벌 웹2 기업들이 NFT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에 속속들히 진출하고 있기에 가능하였다. NFT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과 관련 가장 먼저 적용 가능한 “허들이 낮은 웹3” 분야라는 것이 해당 지표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DeFi의 경우, 지난 ‘21. 4Q 대비 현재 ‘23. 1Q 채용횟수가 약 98% 정도로 가장 많이 감소한 Sector이다. 이는 1) ‘22. 3Q 테라의 몰락, 2) DeFi Sector 내 지속적인 피해사례 발생 등에 따라 시장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판단된다. 더불어, 각 국가에서 DeF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 신규 채용을 통한 신사업 개발에 다소 보수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이 DeFi Sector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바로 기존의 Uniswap Labs, Aave, CakeDeFi 등 디파이 프로젝트에서는 22. 4Q까지도 지속적으로 인력 충원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DeFi Sector의 분기별 순수 유저 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DeF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일부 신규 DeFi 프로젝트 생성에 영향을 주고는 있으나 기존에 자리를 잡은 증명된 DeFi 프로젝트에 경우 여전히 일부 채용 및 사업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낙관적이다.
What is leading the hiring trend in Web 3 ?
최근 웹3 채용 트렌드를 통해 가까운 미래에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섹터도 확인할 수 있다. 위 표를 보면, AI(Artificial Intelligence), zK(Zero Knowledge) 섹터 관련 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AI 섹터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맞물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23. 2Q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23건 정도의 AI 관련 추가 채용공고가 관찰되었으며 곧 지난 분기보다 더 많은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웹3 시장에서 AI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덕트가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zK 섹터의 채용 횟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블록체인의 확장성 이슈와 결부되며 zK 기술에 대한 관심 및 중요도가 부각된 결과로 판단된다.
Conclusion
웹3 관련 기업의 채용 현황을 중심으로 웹3 시장을 분석해봤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나 투자가 이루어졌던 과거 대비 최근 채용 횟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되었다. 이는 크립토윈터라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호황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을 뿐, 최근 ‘22. 3Q ~ ‘24. 1Q를 살펴보면 감소 추세는 이제 밑바닥 다지기 단계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다가올 호황기에 대비해 블록체인 기술 효용에 집중하며 오히려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하는 기업들의 파격적인 행보를 기대해볼 수 있는 지표로 보여진다. 이와 더불어 AI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와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보이고 있는 기업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하고 있다. 다음편으로는 산업별 분석을 넘어 지역 및 직군 별 웹3 채용 공고 현황 대하여도 다루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