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최근 웹3 산업에서는 수많은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며 역동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인넷 간의 합병과 인수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메인넷 간 인수와 합병은 1) 사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2) 전문 인재 확보, 3) 외형적 가치 확장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메인넷은 거대한 생태계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거래소 디리스팅 문제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웹3 산업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인수와 합병은 핵심 전략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가격 상승이나 책임, 리스크 회피 수단으로의 활용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1. 들어가며
최근 웹3 산업에서는 메인넷 간의 합병(Merger)과 인수(Acquisition) 전략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각 메인넷들은 서로 다른 자산과 경험을 가진 메인넷과 합병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메인넷을 인수함으로써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웹3 산업은 트렌드의 형성, 소비,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새로운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무수히 등장하고 있으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프로젝트들은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도태되기도 한다. Coingecko에 의하면, 최근 하루 평균 5,300개의 새로운 토큰 프로젝트가 생성되고 있으며, 시장에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토큰 프로젝트와 메인넷 프로젝트 간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토큰 프로젝트의 트렌드가 메인넷 시장에도 일부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처럼 웹3 산업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수와 합병이 프로젝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메인넷 간의 인수 합병 사례는 더욱 다양해지고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웹3 산업의 발전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본 리포트에서는 최근 메인넷 간 인수, 그리고 합병 사례를 분석하고, 이들이 해당 전략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과 기대 효과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웹3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합병, 그리고 인수
최근 메인넷 간 인수, 합병 사례는 크게 세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먼저 1) 수평적 통합 (Horizontal Integration) 이다. 이는 특정 메인넷 프로젝트가 동일 시장 내 경쟁관계에 있는 메인넷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등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 2) 수직적 통합 (Vertical Integration) 이다. 이는 특정 사업이나 분야에서 가치사슬(Value Chain)상 연관된 메인넷과의 통합으로 비용을 절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3) 다각적 통합(Conglomerate Integration) 이다. 이는 사업상 직접적인 관련성은 낮으나, 메인넷 간 통합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신속히 보완하려는 전략이다.
수직적 통합 (Vertical Integration)
2023년 5월, 베트남 코인98(Coin98), 토모체인(TomoChain) 인수 발표
2024년 3월,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 페치(Fetch), 오션프로토콜(OceanProtocol) 통합 계획 발표
수평적 통합 (Horizontal Integration)
2024년 1월, 클레이튼(Klaytn), 핀시아(Finschia) 통합 계획 발표
다각적 통합 (Conglomerate Integration)
2024년 4월, 캐리프로토콜(Carry Protocol), SLG.Games 통합 계획 발표
2.1. 클레이튼, 핀시아 재단의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Kaia)’
클레이튼과 핀시아 재단의 통합은 메인넷 간 최초의 합병 사례이다. 지난 1월 두 프로젝트는 통합 메인넷 출범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현재는 ‘카이아(Kaia)’라는 이름의 메인넷으로 리브랜딩을 완료하였다. 이들은 각자의 생태계와 자산을 결합해 아시아 No.1 메가 블록체인을 구축, 글로벌 웹3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 합병은 경쟁관계에 있는 메인넷 간의 합병을 통해 웹3 시장, 그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또한, 이들의 합병은 인적, 물적, 그리고 기술적 자원의 완전한 통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카이아는 기존 클레이튼, 핀시아 재단의 인력들이 모두 통합되어 운영될 예정이며 양 재단이 보유한 자산 역시 통합될 계획이다. 클레이튼의 독점적인 온체인 자산과 RWA, 핀시아의 라인프렌즈 IP 기반 게임 등 콘텐츠 분야의 자산이 대표적인 예다.
기술적으로는 EVM 기반의 클레이튼과 코스모스 기반의 핀시아가 각자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EVM과 CosmWasm 호환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메인넷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웹3 산업에서 거대한 생태계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고도화된 메인넷의 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완전한 통합을 통해 서로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부족한 점은 상호보완하는 등 긴밀한 협력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각자 협력 관계에 있는 카카오와 라인의 자산을 레버리지 하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발전이 가속화되는 웹3 산업에서, 이번 합병은 매우 신속하고 전략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들의 도전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웹3 생태계에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2. Coin98, TomoChain 인수를 통한 메인넷 기술력 확보
작년 5월, 베트남의 웹3 플랫폼 Coin98은 로컬 메인넷 TomoChain을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메인넷 개발 경험이 부족했던 Coin98은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한 TomoChain을 인수함으로써 단기간 내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TomoChain 인수 후, Coin98은 이를 Viction으로 리브랜딩 완료하였으며, 자사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태이다. 이를 통해 Coin98은 Viction의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하여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자사의 웹3 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웹3 산업에서 Coin98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아직 단순 리브랜딩으로 기술적인 변화는 없고 네이티브 토큰의 티커만 변경된 상태이므로, 실질적인 파급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Coin98과 TomoChain의 협업이 가져올 변화와 웹3 산업에 미칠 영향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메인넷 기술력 확보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웹3 인공지능 연합의 메가 프로젝트 탄생 ‘ASI’
지난 3월, 인공지능 분야의 웹3 프로젝트인 싱귤래리티넷, 페치, 오션 프로토콜이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4월 거버넌스 투표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토큰 프로젝트 'ASI(Artificial SuperIntelligence)'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합병은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각 재단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확장된 이니셔티브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를 설립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AS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은 직접적인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인공지능 산업의 가치사슬에 연결된 프로젝트들의 결합으로, 수직적 통합의 성격이 강하다. 이들은 기존 토큰을 ASI 토큰으로 병합하고, 페치 메인넷을 하드포크한 코스모스 기반의 체인을 활용하여 각 프로젝트가 보유한 기술 스택을 수직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탈중앙화된 AI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ASI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각 재단의 리더십, 팀, 커뮤니티, 트레저리 등은 변경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완전한 통합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에 가까운 형태로, 개별 프로젝트의 정체성과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ASI 프로젝트는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수직적 확장을 통해 웹3 기반 AI 기술의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별 프로젝트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각 프로젝트의 강점을 결집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웹3와 인공지능의 융합이 미래 기술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ASI 프로젝트의 행보가 탈중앙화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 광고와 게임 산업의 만남, ‘GAME Build’ 프로젝트
지난 4월,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광고 플랫폼 ‘캐리 프로토콜’과 웹3 게임 플랫폼 ‘SLG.Games’이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거버넌스 투표가 통과되면서 ‘Game Build’라는 새로운 토큰 프로젝트의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 광고, 그리고 게임 개발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웹3 게임 생태계에 혁신을 가져오고자 한다.
두 프로젝트의 합병은 다각적 통합의 사례로,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보완하는 것이 목표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과 광고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SLG.Games는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기술 통합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게임 산업에 특화된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플랫폼과 개발 도구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Game Build 프로젝트는 웹3 게임에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과 개발자 친화적인 원스톱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Game Build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캐리 프로토콜과 SLG.Games가 각자의 전문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들의 도전이 게임 산업에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3. 메인넷 간의 결합, 어떠한 목적이 있을까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을 통해, 메인넷 간 인수와 합병이 웹3 산업에서 주목받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데, 크게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업, 기술 경쟁력 강화
전문 인재 확보
프로젝트 가치의 외형적 확장
첫 번째로 사업, 기술 경쟁력의 강화이다. 메인넷은 인수와 합병을 통해 지리적 확장을 이루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로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카이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메인넷은 각자 경쟁력을 가진 지역과 사업 분야가 상이한데, 특히 클레이튼은 인프라 기반, 핀시아는 콘텐츠 기반 산업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합병 목적은 각자의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메인넷을 인수함으로써 자사의 기술 수준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Coin98의 TomoChain 인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인수 전략을 통해 메인넷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의 지갑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 이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쟁이 치열한 웹3 산업에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전문 인재 확보의 목적이 있다. 웹3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자 첨단 기술 산업으로, 유능한 인재 확보가 프로젝트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블록체인 코어 개발자와 같이 메인넷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경험을 가진 인재는 매우 희소하다. 2023년 Stackoverflow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개발자 중 블록체인 개발자의 비율은 0.42%에 불과할 정도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메인넷 간 인수 합병은 이러한 인재 확보의 목적으로도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가치의 외형적 확장에 목적이 있다. 웹3 산업에서 시가총액과 TVL(Total Value Locked)은 메인넷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여겨진다. 이러한 지표는 메인넷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시가총액이나 TVL 상위권에 위치한 프로젝트일수록 더 많은 관심과 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인넷들은 인수와 합병을 통해 단기간 내에 기업 가치를 외형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각 메인넷이 보유한 유동성과 자본을 결합함으로써 TVL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합병은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싱귤래리티넷, 페치, 오션프로토콜의 세 프로젝트가 결합한 사례에서는 단숨에 시가총액 3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인수 합병은 메인넷의 외형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업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메인넷 간 인수와 합병은 웹3 산업에서 기업들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업 범위의 확장, 기술 고도화, 전문 인재 확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웹3 산업의 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4. 메인넷 결합 사례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메인넷 프로젝트의 결합 사례는 웹2 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처럼 여러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메인넷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와 문화의 결합이기 때문에 그 과정은 더욱 복잡하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적, 물적 자원 통합 과정에서의 어려움
커뮤니티와 생태계 통합의 어려움
거래소 상장 문제
첫 번째로, 인적, 물적 자원 통합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은 일반적인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도 유사하다. 대표적으로,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이 ‘세기의 합병'으로 불리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업무 방식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으며, 메인넷 간 결합 사례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커뮤니티와 생태계 통합의 어려움이다. 메인넷은 웹2 기업과는 달리 다양한 dApp, 거버넌스 참여자가 포함된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따라서 내부 통합뿐만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통합도 중요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커뮤니티 및 거버넌스 참여사의 반대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메인넷은 탈중앙화된 구조이므로 내부 합의뿐만 아니라 메인넷 생태계를 구성하는 이해관계자들의 합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합병을 결정할 때는 마찰 없는 방식으로 고려하고 실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순탄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메인넷에 있어 각자의 토큰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 상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메인넷 통합 시 발생할 수 있는 티커 변환이나 신규 통합 토큰 발행이 거래소에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는 합병에 따른 티커 변환, 신규 토큰 발행 등을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분류한다. 만약 상장 폐지가 이루어진다면 재상장을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그 과정에서 경쟁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메인넷 간 인수합병에서는 통합 이후 과정이 중요하다. 웹2 기업과 달리 메인넷은 더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가 필요하며, 거래소 상장 문제 등에도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 방안이 마련될 때 비로소 메인넷 간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5. 마치며
메인넷 간 합병과 인수는 웹3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결국 시장에서 선택받는 메인넷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 간 합병과 인수가 빈번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노리는 이벤트나, 책임 또는 리스크 회피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합병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활발한 소통과 설득,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프로젝트 합병 사례에서는 거버넌스 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투표율이 저조한 경우가 많다. 심지어 캐리 프로토콜과 SLG.Games의 합병 제안은 약 100여 개의 지갑 주소에서만 투표가 이루어져, 전체 토큰 홀더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누적되면서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과 내러티브가 정립된다면,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메인넷 인수합병은 역동적인 웹3 산업에서 성장의 제약을 극복하고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다. 최근의 합병·인수 사례들이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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