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2021년 이후 NFT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으나, 이에 반하여 NFT를 기반으로한 대출, 조각, 대여 등의 서비스인 NFTfi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 이다. NFTfi와 Blend Protocol (Blur)가 대표적인 선두주자이며, 최근 바이낸스가 해당 시장에 진출하였다.
NFTfi에는 1)개인간 금융 거래에 해당하는 P2P 방식과, 2)예치된 유동성을 활용한 P2Pool 방식이 존재하며 제한점을 보완한 다양한 방식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NFT의 단순한 발행, 판매, 보유, 교환 등 1차적인 수준의 머물렀던 움직임이 디파이와 병합한 NFTfi으로 2차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들어가며
NFT는 말 그대로 대체불가능한 토큰으로 같은 형태의 프로젝트라도, 각각의 토큰은 속성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Doodles의 1번 토큰과 200번 토큰은 가격이 다른 것과 같다. 때문에 이더리움과 같은 FT에 비해 거래가 원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이 있는 구조이다.
이러한 문제를 풀고자 DeFi의 기능들을 결합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주로 NFT 담보 대출, 조각화, 대여 등의 기능을 포함한 NFTfi의 개념 등장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이름 그대로 NFTfi 플랫폼이 있으며, 최근에는 NFT 거래소 Blur 및 바이낸스까지 NFTfi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NFT 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NFTfi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NFT에 DeFi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NFT에 금융 유틸리티를 부여하는 전반의 서비스를 통칭한다. 대표적으로 NFT 대출, 조각화, 대여 서비스가 있으며 가장 대중화된 시장은 NFT 담보 대출 서비스이다.
위 차트와 같이 NFTfi 대출 규모는 2022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으며, 2021년 이후 NFT 거래량이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판매를 통한 수익 실현이 원활하지 않자 NFT의 유틸리티를 부여해 거래 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NFTfi 시장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P2P 방식
NFT 담보 대출은 일반적으로 대출자와 차입자로 이뤄져있으며 특정 Lending Protocol를 활용해 P2P(Peer to Peer) 방식과 같이 구동된다. 각 서비스마다 Protocol 구성은 상이하나 대부분의 구동 방식은 유사하다. 먼저, 차입자가 담보로 할 NFT를 리스팅한다면, 많은 대출자들이 대출 조건 오퍼를 제시한다. 차입자는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오퍼를 수락하며, NFT를 락업시키고 대출자에게 이더리움 등의 FT를 대출받는다. 최종적으로 차입자는 대출에 대한 이자 등을 지불하며 Protocol에 정의된 조건을 만족시킬 시 대출 상환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대다수의 플랫폼이 위와 같이 P2P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P2P 방식의 고질적인 복잡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대출자와 차입자 모두 NFT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담보물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며, 대출 조건에 대한 합리성 역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대출이 이뤄지기 전까지 수차례 상호작용이 요구되기에 진입장벽이 있다.
P2Pool 방식
이 외의 방식으로는 프로젝트별 Lending Pool을 만드는 P2Pool방식이 있다. 해당 방식은 Peer to Pool 혹은 Peer to Protocol로 불리며, 개인간 거래가 아닌 하나의 Pool에서 대출이 일어나는 방식이다. 대출자는 보유한 NFT를 정의된 Pool에서 대출을 받게되며, 해당 NFT의 가치는 프로젝트의 FP(Floor Price)에 따라 결정되어 같은 프로젝트에 속한 NFT는 모두 동일한 시장가로 평가된다.
해당 방식은 NFT를 보유한 대출자가 복잡한 계산 없이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어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바닥가로 평가되는 방식이기에 바닥가에 가까운 NFT를 보유한 대출자에게는 유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이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NFT 특성상 모두 같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은 비이상적이며, 대출이 일어날 때만 자본이 활용되기에 나머지 자금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없어 자본의 비효율성 문제 또한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담보물의 바닥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경우 청산이 발생하며 Pool에 묶인 다수의 NFT가 청산되며 연쇄적인 하락을 보일 수 있다.
P2P 방식의 주요 서비스 분석
NFTfi
NFTfi는 NFT 담보 대출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현재까지 $420M 이상의 대출이 실행된 플랫폼이다. 앞서 설명한 방식과 같이 차입자가 NFT를 리스팅하면 이를 확인한 대출자가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차입자와 대출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의 평균 대출 금액 APR, 그리고 해당 NFT에서 이뤄진 대출 이력을 보여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담보물의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NFTfi DAO를 통해 화이트리스팅 작업을 진행하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검증하고 있다.
Blend Protocol (Blur) (링크)
이번 5월 2일 NFT 거래소 Blur에서 플랫폼명인 Blur와 Lending을 합쳐 NFT Lending 서비스 Blend를 선보였다. Blend가 NFTfi와 같은 다른 대출 프로토콜과 다른 점은 Blend 대출 승계자가 없을 때까지 무기한으로 대출이 연장된다는 점이다. 이는 여타 NFTfi 플랫폼과 달리 Blend가 다른 자동으로 해당 대출을 승계하는 대출자를 찾아주기 때문이다. 이 때 더치 옥션을 도입해 유기적으로 대출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Blur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는데, 리스팅하거나 대출을 만들 때 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체 네이티브 토큰인 $Blur를 받을 수 있다. 이는 Blur가 거래소 확장을 위해 NFT 거래 수수료 일부를 사용자에게 $blur 토큰으로 주는 방식을 도입한 것과 유사하며, 당시 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유사한 공식을 Blend에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의 NFTfi
바이낸스 역시 NFT를 담보로하는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는 BAYC, MAYC, Azuki, Doodles 등 블루칩 NFT를 담보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P2P 구조가 아닌 P2Pool 방식으로 바이낸스가 대출풀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이다. 현재는 단 네가지의 블루칩 NFT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바이낸스에서 이번 5월에 비트코인 NFT 지원을 곧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비트코인 NFT도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Blur에서 출시한 Blend는 출시 후 일주일동안 47,757 ETH ($88M USD) 가량의 대출을 보이며, NFT 담보 대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Blur의 과거 성공 문법이 다시 한 번 통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바이낸스는 Blur와는 다른 방향인 P2Pool 그 중에서도 바이낸스에서 대출을 해주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대출 규모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지만 NFT 시장 특성상 소위 말하는 Web3 문법에 가까운 Blur가 계속해서 해당 시장을 점유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핑거랩스에서 페이버 스테이션을 내놨으나 해당 회사와 관련된 NFT를 스테이킹하는 기능에 한해 아직까지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