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Takeaways
솔라나 DEX 오르카와 대출 프로토콜 루프스케일이 합병해 포메이션(Formation)으로 출범했다. 거래, 대출, 볼트를 한 조직에서 다룬다.
토큰화는 자산 조성, 발행, 거래, 담보·대출, 운용의 다섯 단계로 이어진다. 포메이션은 발행 이후 세 단계를 하나로 묶었고, 앞으로 발행 단계까지 넓힐 계획이다.
거래와 대출은 서로를 키운다. 두 기능을 한 조직이 설계하면 토큰화 자산이 실제로 쓰이는 속도가 빨라진다. 관전 포인트는 첫 실사례, 허가형 시장, 토큰 가치 연결, 미국 시장 진입이다.
1. ‘발행’을 넘어 ‘활용’으로: 토큰화의 핵심, 발행 이후 인프라
주식은 상장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어야 하고, 담보물로도 쓰일 수 있고, 펀드에 담아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쓰이는 자산’이 된다.
토큰화 자산도 마찬가지다. 토큰화(tokenization)는 주식, 채권, 펀드 같은 자산 권리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이전할 수 있게 만든다. 그렇지만 토큰화는 마법이 아니다. 사줄 시장이 없으면 팔 수 없고, 받아줄 대출처가 없으면 담보로 쓸 수 없다. 발행 이후가 더 중요한 것이다.
이에 2026년 10월 8일, 솔라나 DEX 오르카(Orca)와 대출 프로토콜 루프스케일(Loopscale)이 합병해 포메이션(Formation)으로 출범하며 ‘발행 이후’에 초점을 맞췄다. 두 회사는 발행 이후 단계의 중요성을 살리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 합병을 진행했으며, ‘발행 이후’의 전 과정을 한 곳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2. 토큰 생태계 완성을 위한 5단계 프로세스
앞의 두 단계가 토큰을 ‘만드는’ 구간이라면, 뒤의 세 단계는 토큰을 ‘쓰는’ 구간이다. 오르카는 2021년부터 거래를 맡아 왔고, 루프스케일은 담보·대출과 운용을 맡아 왔다. 이번 합병으로 쓰는 구간 전체를 한 조직에 담을 수 있었다.
포메이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향후 12개월 안에 발행자를 위한 도구를 내놓고 만드는 구간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쓰는 구간에서 출발해 만드는 구간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3. 통합 프로토콜 ‘포메이션’이 가져올 변화
3.1. 거래 시장 기반의 대출 유동성 극대화
토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려면 두 가지가 필수적이다. 바로 믿을 수 있는 가격 추적과,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 팔아서 현금화할 수 있는 거래 시장이다. 거래가 활발한 토큰일수록 담보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다.
반대로, 토큰을 담보로 맡기고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은 토큰을 더 오래 보관하려 한다.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거래 시장도 함께 커진다. 즉, ‘거래’와 ‘대출’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관계다.
오르카와 루프스케일은 이미 오르카의 유동성을 담보로 대출받는 기능을 함께 선보였다. 이번 통합으로 두 기능을 시작 단계부터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연동할 수 있게 되었다.
3.2. 다양한 수익 구조 확보 (수수료 중심에서 대출 이자·운용 수수료까지)
오르카는 지금까지 5,0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거래량을 처리했지만, 거래 수수료만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실제로 1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발생해도 프로토콜에 남는 수익은 약 1.8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출과 자산 운용(볼트) 기능을 결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존 거래 기반 유동성에 대출 이자와 운용 수수료라는 새로운 수익원이 더해져,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매출 구조를 갖추게 된다.
3.3. 토큰 발행자를 위한 ‘원스톱’ 해결책 제공
토큰 발행자의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전에는 토큰을 만들고 나면 거래소, 대출 플랫폼, 운용 서비스를 각각 찾아다녀야 했다. 이제 포메이션 하나로 거래·담보·대출·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토큰 출시 첫날부터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다.
4. 시장 안착과 확장을 결정지을 3가지 관전 포인트
첫째, 첫 실사례다. 외부에서 발행한 자산이 포메이션의 거래, 대출, 볼트를 모두 거치는 사례가 언제 나오는지가 가장 먼저 볼 지점이다.
둘째, 허가형 시장의 활성화와 결합이다. 허가형 유동성 풀(Permissioned Pools)은 고객 확인(KYC)을 마친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이 시장은 기관 친화적 핵심 기능인 만큼 루프스케일과의 결합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핵심이다.
셋째, 미국 시장 진입이다. 포메이션은 규제를 받는 미국 자본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진출에 성공하면 미국 증권법 테두리 안에서 발행한 토큰화 증권도 포메이션에서 거래하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토큰화 시장은 “무엇을 토큰으로 만들 것인가”에 답해 왔다. 포메이션은 “만든 토큰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답하려는 조직이다. 시장이 얼마나 만들었는지보다 얼마나 쓰이는지를 따지기 시작하면, 쓰는 구간을 먼저 묶은 포메이션이 한 발 앞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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