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Tiger Research가 작성했으며, B3의 오픈 게이밍 비전이 웹3 게임 산업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메인스트림 게임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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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웹3 게임 산업은 초기 투기적 열풍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으며, 폐쇄적인 생태계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B3는 코인베이스 출신이자 베이스 체인 창립 멤버들이 만든 레이어3 게임 인프라다. 이 팀은 게임 산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저비용 인프라를 제공하고, 높은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한 오픈 게이밍 생태계를 구축해 웹3 게임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B3의 비전은 웹3 게임 산업의 한계를 해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커뮤니티 중심의 거버넌스 모델, 게임 간 경쟁이 아닌 협력 모델, 그리고 확장된 가상경제 구축을 통해 기존 게임 업계를 포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위기의 웹3 게임 산업: 투기적 거품인가, 새로운 혁신인가?
웹3 게임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초기의 기대감과는 달리 대중의 관심은 빠르게 식어가며, 이들이 제시한 ‘혁신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명확히 확인된다. 구글 트렌드 내 게임파이(GameFi) 관련 검색량은 과거 정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며, 게임파이 섹터 내 주요 암호화페의 거래량 또한 현저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빌더들이 웹3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도전과 열정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과거 투기적 열풍 이후 식어버린 대중의 관심과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산업 전반은 제도권 편입 이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한 반면, 웹3 게임 산업 만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웹3 게임 산업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진정한 혁신의 첫걸음인지, 단순한 투기적 거품의 끝자락인지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업이 직면한 한계를 명확히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2. 웹3 게임 산업의 근본적인 한계: 폐쇄적 구조(Walled Garden)
웹3 게임 산업이 위기를 맞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폐쇄적인 생태계 구조에 있다. 웹3 게임이 기존 게임과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핵심 가치는 높은 개방성(Openness)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에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 속 자산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온전히 돌려주고, 이를 여러 게임과 플랫폼 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며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웹3 게임의 본질적 의의이다.
그러나 현재의 웹3 게임 생태계는 각 게임이 서로 단절된 별도의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운영되면서, 오히려 폐쇄적인 구조(Walled Garden)를 형성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웹3 게임의 확장 가능성을 저해하고, 산업 내 한정된 사용자와 유동성마저 분산시킨다. 결국 게임사들은 제한된 자원을 놓고 치열한 제로섬(Zero-sum) 경쟁을 벌이게 되며, 이는 ‘파이를 키우는’ 상생의 경쟁이 아니라 ‘파이를 차지하는’ 소모적 경쟁으로 이어져 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
따라서 웹3 게임 산업은 이러한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게임 간의 경계를 허물고 개방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즉, 개별 게임사들이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로섬 경쟁 대신, 모든 참여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적이고 열린 생태계로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최근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프로젝트인 B3는 ‘오픈 게이밍(Open Gaming)’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상호운용성 문제를 보다 구조적이고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3. B3: 오픈 게이밍 시대를 여는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B3는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출신이자 베이스(BASE) 체인의 창립 멤버들이 설립한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들은 베이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기존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산업의 막대한 트랜잭션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경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산업에 특화된 고성능 저비용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개발하고자 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히 게임 산업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2024년 8월 메인넷 출시 이후 발표한 '오픈 게이밍 매니페스토(Open Gaming Manifesto)'를 통해 웹3 게임 산업이 가진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주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오픈 게이밍 비전의 핵심은,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한 웹3 게임 생태계 구축에 있다. 이를 통해 각 게임이 고립되어 운영되는 폐쇄적 구조를 벗어나, 서로 연결된 개방형 생태계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이러한 명확한 방향성 아래 B3는 그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해시드(Hashed) 등 주요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2,100만 달러 규모의 성공적인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2025년 5월 기준 약 690만 개의 누적 지갑과 3억 건 이상의 누적 트랜잭션을 기록하며 베이스 생태계를 대표하는 게임 인프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3.1. 오픈 게이밍 레이어3: 게임 산업에 최적화된 개방형 인프라 프레임워크
오픈 게이밍 레이어3는 B3가 추구하는 비전의 철학적 기반이자 기술적 토대다. B3는 레이어3 인프라 개념을 활용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 하나는 고성능 롤업 인프라인 ‘B3 체인’을 개발해 게임 산업에 최적화된 인프라 환경을 제공한다. 다른 하나는 게임사들이 이 B3 체인을 기반으로 각자의 요구에 맞게 수평적으로 확장 가능한 ‘게임 체인’을 구축하도록 지원해, 개별 게임의 독립성과 상호운용성을 동시에 실현한다.
3.1.1. B3 체인: 베이스 체인 기반의 고성능 롤업 인프라
B3 체인은 별도의 블록체인을 직접 구축할 필요가 없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인프라다. 이 인프라는 베이스 체인을 기반으로 EVM 스택의 보안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옵티미움(Optimium) 기반의 오프체인 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 고성능의 트랜잭션 처리를 지원한다.
이러한 오프체인 기반의 레이어3 인프라가 게임 산업에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기존 레이어2 솔루션은 범용적인 환경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것은 분명하나, 게임과 같이 순간적으로 수백만 건에 달하는 트랜잭션이 몰리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높은 비용과 병목 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는 마치 넓은 고속도로(레이어2)가 있더라도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유사하다.
B3 체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 환경에 특화된 레이어3 인프라로 설계되었다. 마치 고속도로의 버스 전용 차로(레이어3)처럼, 게임 트랜잭션을 위한 별도의 전용 경로를 확보해 높은 처리량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실제로 2024년 7월 기준 B3 체인의 트랜잭션 비용은 0.001 달러 수준으로, 이더리움(레이어1)의 0.34 달러, 베이스(레이어2)의 0.017 달러, 솔라나의 0.004 달러 대비 현저히 저렴한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자들은 네트워크 혼잡과 비용 부담 없이 블록체인 게임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3.1.2. 게임 체인: 독립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커스터마이징 인프라
B3 팀은 자체적인 게임 환경을 구축하려는 게임사를 위해 B3 체인 기반의 앱체인(App-chain)인 ‘게임 체인(Game Chain)’을 개발할 수 있도록 내부 툴킷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이는 마치 각 호텔이 자신만의 독립된 운영 시스템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글로벌 예약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것과 유사하다. 이를 통해 각 게임사는 독립적인 운영 환경을 유지하는 동시에 B3 생태계 내에서도 긴밀히 연결되어 뛰어난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게임 체인은 허브 앤 스포크(Hub-and-Spoke) 구조를 채택한다. 베이스 체인을 중심 허브(Hub)로 두고, B3 체인과 여러 개별 게임 체인들이 스포크(Spoke) 형태로 연결되어 독립적이면서도 긴밀히 연계된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는 옵티미즘(Optimism)의 슈퍼체인(Superchain) 개념을 레이어3 수준에서 구현한 것으로, 각 체인이 독립적인 온체인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체인 간 데이터와 자산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게임 체인은 필요에 따라 특정 기능을 별도의 게임 체인으로 추가(Scale-out)하여 마이크로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 설계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NFT 거래 기능을 별도의 체인으로 분리하면, 특정 기능의 부하가 전체 인프라 성능에 영향을 주는 이른바 '시끄러운 이웃 문제(Noisy Neighbors Problem)'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총 4개 파트너사가 게임 체인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AA 게임사인 패러렐 스튜디오(Parallel Studio)의 프라임 체인(Prime Chain), 인피니갓즈(Infinigods)의 갓 체인(God Chain), 인도 최대 게임사 슈퍼게이밍(SuperGaming)의 슈퍼게이밍 체인(SuperGaming Chain), 그리고 마이스페이스(MySpace) 창업진이 개발하는 리치 체인(Reach Chain)이 있으며, 각 체인은 B3 인프라를 통해 상호 연결된 오픈 게이밍 생태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3.2. 베이스먼트닷펀(Basement.fun): 온체인 게이밍 플랫폼
베이스먼트닷펀은 B3 팀이 최초로 선보이는 프론트엔드 클라이언트로, 사용자는 웹3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온체인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개발자는 온체인 게임을 간편하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2.1.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 간편한 온보딩과 커뮤니티 중심의 게임 경험 제공
사용자는 베이스먼트닷펀에 이메일 또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소셜 아이디, 메타마스크 같은 EOA, 그리고 코인베이스 스마트 월렛 등 다양한 계정을 연동할 수 있는 글로벌 계정(Global Account) 모델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게스트 모드를 지원해 별도의 로그인 없이도 사용자가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 온보딩 과정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베이스먼트닷펀은 B3 팀이 자체 개발한 계정, 체인 추상화 기술인 ‘애니스펜드(AnySpend)’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로그인한 계정으로 어떤 네트워크든 별도의 브릿징이나 스왑 없이도 원하는 자산에 즉시 접근할 수 있으며, 웹2와 유사한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웹3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스먼트닷펀은 단순히 일방향적인 게임 플레이 공간을 넘어, 사용자 간 소통을 촉진하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라이브 토너먼트인 ‘플레이 투 윈(Play to Win)’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경쟁과 협력을 통한 몰입감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와 보상 내역은 온체인에 기록되어 투명성을 보장한다.
3.2.2. 개발자 친화적인 퍼블리싱 플랫폼: 웹 기반 게임 런처
베이스먼트닷펀에서는 웹 기반으로 온체인 게임을 쉽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게임 런처(Game Launcher) 기능도 제공해 퍼블리싱 플랫폼의 역할도 한다. 개발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특정 토큰 보유자만 접근할 수 있는 토큰 게이팅(Token Gating) 기능이나, 온체인 활동 기반의 퀘스트 설정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여러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또한 게임 리뷰, 리더보드 관리, 알림 기능 등 운영에 필수적인 도구를 제공하여 개발자가 게임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4. What If: B3가 열어갈 게임 산업의 미래
B3가 제시하는 오픈 게이밍 비전은 웹3 게임 산업뿐 아니라 게임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게임 산업은 수십 년간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중앙화된 의사결정과 제한적인 경제 구조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B3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더욱 개방적이고 상호운용성 높은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며, 게임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4.1. What If: 게임 개발 결정권이 퍼블리셔에서 커뮤니티로 옮겨 간다면?
기존 게임 산업에서는 주요 의사결정이 대형 퍼블리셔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게임 개발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제한된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대형 게임 개발사 역시 신규 IP 발굴보다는 이미 상업적으로 검증된 리메이크나 속편 제작에 의존하며 혁신이 정체되고 있다.
B3는 토큰 기반의 커뮤니티 주도형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이러한 중앙화된 구조를 보완할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B3 커뮤니티는 $B3 토큰을 활용한 투표를 통해 지원할 게임 프로젝트를 직접 선정하고, 선정된 프로젝트에 그랜트(Grant) 형태로 개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어 탄생한 ‘필라스 오브 이터너티(Pillars of Eternity)’ 사례처럼, 퍼블리셔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벗어나 실제 팬층의 니즈가 더 직접적이고 투명하게 반영되는 방식의 게임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 개발자가 사라져가던 ‘하베스트문(Harvest Moon)’ 장르를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로 다시 살려낸 사례처럼, 시장의 상업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자유롭고 다양하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B3의 오픈 게이밍 비전은 단순히 기술적 상호운용성을 넘어, 커뮤니티 주도의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게임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4.2. What If: 게임 산업이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간다면?
기존 게임 산업에서는 각 게임과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정확한 타겟 마케팅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용자당 마케팅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마케팅 효율은 점점 감소하는 비효율적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B3는 오픈 게이밍 비전을 바탕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글로벌 상태(Global State)로 통합하여 모든 게임 체인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데이터, 리뷰, 업적 등은 온체인에 기록되며, 각 게임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B3는 높은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적 모델을 제안한다. 우선 ‘공유 인센티브(Shared Incentive)’ 모델은 개별 게임이 사용자를 독점적으로 확보하려 경쟁하기보다는, 협력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함께 키우는 방식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A 게임에서 유입된 사용자가 B 게임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최초 유입 경로인 A 게임에 레퍼럴 형태로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다음으로, ‘공유 유동성(Shared Liquidity)’ 모델은 $B3 토큰이나 다른 기축 자산을 매개로 서로 다른 게임 토큰 간 자유로운 교환과 이동을 지원한다. 이로써 각 게임은 독자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자원을 소모하는 대신, 게임 콘텐츠의 개발과 협력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본질적 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웹3 시장은 제한된 유동성을 놓고 게임들이 치열한 제로섬 경쟁을 펼치는 구조이다. 실제로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나 멜라니아 트럼프 관련 토큰 출시 사례처럼, 특정 프로젝트로 유동성이 급격히 몰렸다가 단기간에 사라지면서 산업 전체가 불안정한 상황을 경험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B3가 제시하는 협력적 생태계 모델은 단기적인 경쟁 구도를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게임 산업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4.3. What If: 게임과 금융의 경계가 사라진다면?
게임 산업에서는 이미 가상 경제와 현실 경제가 연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로블록스(Roblox)는 게임 내 창작물을 판매해 현실 경제와 연결된 기회를 제공하며,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는 린든 달러(Linden Dollar)를 실제 미국 달러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작은 국가 규모의 GDP 수준에 이르는 경제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들은 개별 게임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만 유효하며, 퍼블리셔나 플랫폼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즉, 사용자의 경제적 활동과 그로부터 얻는 혜택이 특정 게임 내로 국한되며, 개발사와 플랫폼 중심 구조로 인해 사용자들이 충분히 경제적 가치를 누릴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한다.
B3는 높은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개방적이고 확장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3 생태계 내에서는 개별 게임 체인이 다양한 게임 환경에서 자유롭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공유 토큰 소비 모델(Shared Token Sinks)을 통해 B3 토큰으로 여러 게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아이템이나 특별 퀘스트에 접근할 수 있어, 게임 간 경계를 넘는 가치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내 시장에 제한되었던 경제 활동이 글로벌 무역으로 확장되어 시장 규모와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와 유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의 경제적 활동 범위를 개별 게임에서 B3 생태계 전체로 확장하며, 사용자가 창출한 가치를 스스로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결과적으로 B3는 게임 내 가상 자산이 현실 경제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환경을 조성하며, 게임 플레이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으로 인정받는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스칼라십(Scholarship) 모델과 같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은 B3의 인프라를 통해 더욱 정교화되고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 마치며
현재 웹3 게임 산업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유사한 전환기에 있다. 초기의 높은 기대와 투기적 관심이 침체기로 이어지면서,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혁신적인 기술들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겪는 필연적 단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웹3 게임이 마주한 문제점을 명확히 직시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 혁신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B3의 ‘오픈 게이밍 비전’은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새롭고 흥미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웹3 게임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진단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적·철학적 상호운용성을 강조하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생태계 구축을 지향한다. 또한 B3는 베이스 체인을 레이어2 시장의 선두로 이끈 핵심 인력들, 그리고 디파이, 거버넌스, 게임 인프라, 소셜, NFT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 인프라를 구축할 실력은 물론 다양한 실험적 모델을 구현할 백그라운드를 갖추고 있다.
결론적으로, B3가 제시하는 오픈 게이밍 비전은 웹3 게임 산업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게임 산업에 부족했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비전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웹3 게임은 더 이상 암호화폐 애호가들의 니치한 마켓에서 벗어나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게임 산업 전반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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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플레이어원 파운데이션(Player1 Foundation)으로부터 일부 원고료 지원을 받았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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