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고서는 Tiger Research가 작성한 것으로, 오비터 파이낸스가 안정된 브릿지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그리고 바이징을 통한 옴니체인 인프라 제공업체로 발전하는 과정을 분석합니다.
TL;DR
브릿지는 블록체인 간 자산 이동을 가능하게 하지만 보안 취약점으로 공격받기 쉽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2021년부터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신뢰를 확보했다.
신규 체인 등장과 DeFi 활성화로 브릿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며, 2027년 연간 자산 이동 규모는 $510.7B 전망. 빠른 연결, 기술적 안정성, 낮은 수수료가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이다.
오비터 파이낸스는 충실한 제품에 기반해서 ‘바이징(Vizing)’을 통해 브릿지를 넘어 옴니체인 인프라를 구축, 체인 간 데이터·자산 이동을 혁신하려 한다.
1. 꼭 알아야할 브릿지 시장의 OG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주목받다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인 브릿지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브릿지는 서로 다른 두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프로토콜로, 실제 물리적 다리처럼 단순 연결 기능을 넘어 자산을 네트워크 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메인넷이 등장한 현 시장 환경에서 브릿지는 파편화된 생태계를 통합하는 필수 기술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는 심각한 보안 위험에 자주 노출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웜홀 브릿지 해킹 사건을 들 수 있는데, 해커는 웜홀의 솔라나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발견해 가짜 서명을 생성하고, 12만 wETH를 부정 발행한 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실제 ETH로 교환해 자금을 탈취했다. 이처럼 브릿지가 공격당하면 그 피해는 연결된 모든 블록체인으로 확산되는데, 이는 두 도시를 잇는 다리가 무너질 경우 양쪽 도시 모두 타격을 입는 상황과 유사하다.
브릿지가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이유는 대규모 자금을 관리하면서도 코드로 작성된 신뢰 시스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규칙을 조율해야 하는 특성상 복잡한 코드 구조는 취약점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소수의 노드로 운영되는 경우 키 탈취 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결국 무신뢰성(Trustless)을 추구하는 프로그래밍된 계약 환경도 사람이 설계하기 때문에 이런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브릿지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에 우리는 어떤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영위해왔는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 Finance)는 2021년부터 브릿지 서비스를 시작해, 웹3 업계 기준으로 꽤 긴 기간 동안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와 사용자 신뢰를 확보해왔다.
특히 오비터 파이낸스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과 OKX Ventures 같은 주요 투자자들의 초기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본 보고서에서는 브릿지 시장에서 오비터 파이낸스가 지금까지 어떤 차별점을 구축했는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알아볼 것이다.
2. 성장하는 브릿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블록체인 생태계는 계속해서 새로운 체인이 등장하며 성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브릿지 시장 역시 체인 생태계의 단계적 발전 패턴에 따라 이점을 누리고 있다.
초기 인센티브 단계: 신규 체인 출시 시 에어드랍 등의 인센티브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보상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은 브릿지 프로토콜을 통해 자산을 신규 체인으로 이동시켰고, 이를 위한 브릿지 사용이 시작된다.
DeFi 활성화 단계: 에어드랍 참여를 넘어 체인 내 DeFi 서비스가 본격화되었다. 초기 유입 자금은 대출, 스테이킹,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DeFi 프로토콜에서 활용처를 찾았으며, 이로 인해 추가 자금 유입이 촉진되었다. 체인 간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브릿지 거래량도 급증했다.
다양한 Dapp 활성화 단계: 생태계가 다각화되며 게임, NFT 마켓플레이스 등 새로운 Dapp이 등장했다. 이는 추가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고, 브릿지 사용이 일상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체인은 또 다시 등장하기에 유저들은 다른 생태계로 이동하게 되며, 이러한 이동에 따라 브릿지 수요는 다시금 늘어나는 형태를 띈다. 즉, 새로운 체인의 등장과 생태계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브릿지 시장은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오래된 상권에서 신규 개발 상권으로 상인들이 이동하는 현상과 유사하다. 기존 상권은 포화 상태로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낮아진 반면, 새 상권은 초기 입점 혜택과 임대료 할인, 그리고 미래 부동산 가치 상승 가능성까지 제공한다. 또한 신규 상권 초기 진입자에게는 향후 프랜차이즈 우선권과 같은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복합적 이점을 누리려는 상인들의 움직임이 지속적인 신규 상권 이주 물결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은 원리다.
DeFiLlama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자산 브릿지 규모는 $256.9B에 달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지만 이 수치는 모든 체인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 연간 브릿지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와 함께 시장에도 유의미한 변화들이 있었다. 특히 전체적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규제 영역의 접점이 빠르게 확대되며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밈코인 런치패드의 등장으로 토큰 프로젝트 수는 급증했으나,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으로 유의미한 프로젝트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2027년 연간 브릿지 자산 규모는 $510.7B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지속 성장하는 브릿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과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중요하다. 첫째, 활성화가 예상되는 신규 체인과의 연결을 얼마나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둘째, 기술적으로 안정적이고 신뢰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경쟁력 있는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는지가 시장 점유율 확보의 열쇠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오비터 파이낸스는 다양한 네트워크 간 자산 이동을 가능케 하는 탈중앙화 브릿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앱스트랙트(Abstract), 스토리(Story) 등 최근 부상하는 신규 프로젝트는 물론 솔라나(Solana)와 같은 주요 프로젝트까지 신속하게 연결하는 확장성이 두드러진다. 특히 10-20초 내의 빠른 전송 속도와 낮은 수수료 체계는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오비터 파이낸스는 성장하는 브릿지 시장에서 블록체인 자산의 이동을 일상적인 온라인 거래 수준으로 간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모든 체인을 위한 하나의 허브'" 역할을 완성시키며, 급변하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오비터 파이낸스의 독보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1. 활성화되는 신규 체인과의 연결
오비터 파이낸스는 약 70개 이상의 체인을 지원하며, 확장성 높은 신규 체인들을 신속하게 통합해 지원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최신 이더리움 레이어2(L2) 생태계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다양한 L2 솔루션 중에서도 오비터 파이낸스는 특히 ZK(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 롤업 체인들을 적극적으로 통합하고 있다.
지케이페어(ZKFair), 지케이링크 노바(zkLink Nova), 프루프 오브 플레이 에이펙스(Proof of Play Apex)와 같은 최신 ZK 기술 기반 체인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함으로써 ZK 생태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체 개발한 ZK 기반 L2 네트워크 Vizing을 통해 이더리움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아비트럼, 옵티미즘 등 다양한 L2 솔루션들을 광범위하게 지원하여 이더리움 기반의 L2 간 효율적인 연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 생태계에 대한 선제적 통합은 오비터 파이낸스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비이브이엠(BEVM), 비트레이어(Bitlayer), B² 네트워크(B² Network)와 같은 비트코인 기반 체인들은 대부분의 브릿지 서비스가 아직 지원하지 않는 영역이지만, 오비터 파이낸스는 이들 체인을 선도적으로 통합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생태계뿐 아니라 비트코인. 솔라나 등 다양한 기반 체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종합해보면, 오비터 파이낸스는 이더리움 L2 생태계의 폭발적 성장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며, 동시에 다른 L1 체인과의 통합을 통해 유연성과 범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L2 생태계가 더욱 확산된다면, 오비터 파이낸스가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2. 기술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오비터 파이낸스는 2021년부터 보안 사고 없이 브릿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왔다. 특히, 탈중앙화된 메이커 네트워크와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유동성 풀을 결합한 크로스체인 브릿지로서, ZK-SPV 기술과 O-Pool 시스템을 통해 높은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오비터 파이낸스의 구동 원리는 명확하다. 사용자가 출발 체인의 O-Pool 컨트랙트에 자산을 예치하면, 메이커 노드가 이를 감지해 도착 체인의 O-Pool에서 동일한 자산을 사용자에게 전송한다. 이 과정에서 메이커는 수수료를 수취하고, ZK-SPV가 거래의 정당성을 암호학적으로 증명한다.
이 시스템은 마치 여러 국가에 분산된 은행 네트워크와 유사하다. 사용자가 한 국가의 은행(출발 체인)에 자금을 맡기면, 은행 직원(메이커)이 다른 국가 지점(도착 체인)에 연락해 동일 금액을 지급하도록 지시한다. 모든 거래는 위조 불가능한 영수증(ZK 증명)으로 검증되어 안전성을 보장한다.
기술적으로 오비터 파이낸스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했다. 첫째, O-Pool 시스템은 각 체인에 배치된 스마트 컨트랙트로 유동성을 관리한다. 사용자는 소스 체인의 O-Pool에 자산을 예치하고, 메이커 노드는 대상 체인에서 이를 감지해 자산을 출금한다. 이는 기존의 개인 지갑 기반 전송 방식에서 진화한 형태로, 투명성과 유동성이 크게 향상됐다. 둘째, ZK-SPV 기술은 영지식 증명을 활용해 크로스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수학적으로 입증한다. 긴 대기시간 없이도 거래의 정당성을 즉각 확인할 수 있어, 기존 옵티미스틱 검증 방식의 긴 대기 시간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었다.
즉 이러한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래핑된 토큰 발행이나 다중 서명 검증자 같은 중앙화 방식 대신,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한 메이커 모델, 마지막으로 보안을 위한 ZK-SPV 기술을 활용한 선도적인 기술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2.3. 경쟁력 있는 속도와 수수료율
오비터 파이낸스는 전송 속도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10~20초 이내 완료되는 초고속 브릿지 전송은 타 브릿지 서비스의 소요 시간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속도 우위는 ZK-SPV 기술과 간소화된 이체 경로에 기인한 것으로, 최소한의 블록 컨펌으로 브릿지 실행을 완료한다.
뿐만 아니라, 오비터 파이낸스의 수수료 경쟁력은 특히 레이어2 네트워크 간 전송에서 두드러지는데, 스마트 컨트랙트 호출을 최소화함으로써 ETH 브릿징 시 약 21,000 가스만 소모한다. 이는 다른 브릿지 서비스들이 120,000~450,000 이상의 가스를 소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효율적이다. 다만 모든 경로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과 경로에 따라 경쟁사 대비 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되는 사례도 발견된다.
3. 바이징(Vizing), 오비터 파이낸스의 비전
오비터 파이낸스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단순한 브릿지 서비스 제공을 넘어, 레이어2 중심 환경에서의 상호운용성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크로스체인 솔루션은 주로 자산 이동(bridging)에 초점을 맞췄지만, 점차 메시지와 데이터 전송과 같은 기능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는 단순한 도로망이 아닌, 도시 간 통신망과 상하수도 시스템이 필요해지는 과정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한 체인의 DeFi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체인의 가격 오라클을 호출하거나, 특정 이벤트를 기반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브릿지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체인 간 데이터 연계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오비터 파이낸스는 ZK 기술 기반의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바이징(Vizing)을 구축했다. 바이징은 온체인 메시징과 크로스체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통신 프레임워크로, 이를 통해 체인 간 데이터와 자산 이동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영지식 증명 기술을 적용하여 데이터 검증을 수행하며, 모든 체인 간 메시지는 이더리움 레이어1에 기록되어 변경할 수 없는 상태가 되도록 설계되었다.
바이징의 핵심 강점은 두 가지다. 첫째, 사용자는 바이징 계정 추상화(VAA)를 통해 단일 계정으로 여러 레이어2를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둘째, 바이징 환경 레이어(VEL)는 모든 레이어2에서 일관된 실행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한 번의 코딩으로 여러 체인에 배포할 수 있게 한다.
바이징은 현재 레이어2 간 상호작용의 주요 과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작년 그랜트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대표적으로 리퀴드(Likwid)는 바이징 기술을 활용한 AMM 서비스로, 중앙화 요소 없이 완전한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 서비스는 유니스왑으로부터 DeFi 혁신 챔피언으로 인정받았으며, 오라클이나 거래상대방 없이도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오비터 파이낸스의 바이징은 단순 자산 이동을 넘어 체인 간 통신과 데이터 공유를 실현함으로써 레이어2 생태계의 분절화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 인프라의 효율성과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이는 블록체인이 더 광범위한 실용적 응용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4. 오비터 파이낸스, 더 빠르고 더 강한 생태계
이더리움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유동성 분산을 넘어선다. 롤업 기반 확장 솔루션이 증가하며 L2 생태계의 수는 늘고 있으나, 이더리움 자체의 확장성과 성능의 개선은 더디다. 특히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처리할 수 있는 거래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보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처리 능력 향상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Base 네트워크의 A가 Arbitrum의 B에게 1 ETH를 전송할 때, 현재 이더리움 L2 환경은 여전히 L1에서 데이터를 읽고 이더리움의 상태를 비콘 체인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비콘 체인은 이더리움 2.0의 핵심 시스템으로, 모든 거래의 최종 기록과 검증을 관리하는 중앙 장부 역할을 한다. 결국 확장성의 병목 현상은 L1의 성능에 종속되어 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자금을 송금할 때 반드시 중앙은행을 경유해야 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지역 은행(L2)의 수가 증가해도 중앙은행(L1)의 처리 속도가 느리면 전체 송금 과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오비터 파이낸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롤업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병렬 처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즉,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경계를 허물어 자유로운 자산 이동과 정보 교환이 가능한 옴니체인 인프라 구축으로 이더리움 L1과의 통신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이더리움 L2의 모든 유동성을 공유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게 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요소는 아래와 같다.
옴니체인 지갑 시스템: L1 데이터 접근을 최소화하는 옴니체인 지갑 주소나 신원 시스템으로, 모든 지역은행에서 사용 가능한 통합 계좌번호와 같다. 고객이 어느 은행을 방문하든 동일한 계좌번호로 자금에 접근할 수 있어, 중앙은행의 계좌 정보 확인 절차를 줄인다.
중계자 프로토콜: 롤업 간 중계자 역할을 수행하는 크로스-샤드 통신 프로토콜로, 부산 은행과 대구 은행이 서울 중앙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송금할 수 있는 은행 간 직통 네트워크와 같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송금 시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도 빠른 거래가 가능해진다.
유동성 통합 계층: 체인 간 자산과 가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동성 통합 계층으로, 각 지역 은행의 자금을 하나의 공동 자금풀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같다. 특정 지역에 자금이 부족해도 다른 지역의 잉여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병렬 실행 계약: 스마트 계약 수준의 병렬 실행 체계로, Vizing DApp처럼 모든 롤업에 자동 배포되는 옴니체인 스마트 계약이다. 이는 하나의 금융 상품을 개발하면 전국 모든 은행에 동시에 출시되는 시스템과 유사하여, 지역별로 상품을 다시 개발할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 탈중앙화를 훼손하지 않고도 확장성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 L1은 보안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모든 지역 간 송금을 일일이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금융 안정성과 정책 수립에만 집중하고 일상적인 송금 업무는 지역 은행들이 직접 처리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것과 같다. 롤업들이 TVL(Total Value Locked) 경쟁에 몰입하지 않고, 더 많은 롤업이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더 강한 탈중앙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오비터 파이낸스의 옴니체인 인프라는 중앙은행(L1)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에서 부산으로 송금할 때마다 반드시 중앙은행을 거쳐야 하는 현재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것이다. 지역 은행들이 직접 연결되어 송금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앙은행은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하도록 하여 전체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5. 충실한 본업 위에 이유있는 비전
오비터 파이낸스는 충실한 본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빠르고 차별화된 신규 체인 연결, 안정된 기술력, 그리고 신속하면서도 저렴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들에게 브릿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활성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본업에 충실함과 동시에 오비터 파이낸스는 합리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L2 생태계 확장기에 명확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중이다.
경쟁사들이 아직 구현되지 않은 비전만 제시하는 것과 달리, 오비터 파이낸스는 이미 작동하는 서비스와 실제 사용자를 기반으로 바이징 등의 확장 기술을 개발하며 사업 영역을 체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성장하는 브릿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신규 시장에서 추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견고한 접근법이다.
L2 생태계가 성숙해지며, 각 생태계의 DeF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브릿지와 옴니체인 인프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아비트럼에서 개발된 수익성 높은 대출 서비스와 옵티미즘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려는 사용자들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베이스에서 스테이킹한 자산으로 스케일에서 제공하는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하는 등 체인 간 자산 이동과 복합적인 DeFi 전략이 일상화될 것이다. 마치 전통 금융에서 금융 상품이 파생되며 수많은 전략이 나온 것과 같다.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될수록 오비터 파이낸스와 같은 브릿지 서비스와 옴니체인 인프라는 필수적인 기반 시설로 자리잡게 된다.
다만 실질적으로 비전에 해당하는 바이징 생태계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현재 리퀴드 서비스가 있지만, 막 시작한 단계로 실질적인 활성화까지는 단계가 남은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비전과 기술 구현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기에 로드맵이 구현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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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이 보고서는 오비터 파이낸스(Orbiter Finance)로부터 일부 원고료 지원을 받았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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