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블록체인 미디어: 언론사 성격의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채널로 나뉨. 초기 시장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크지만, 대중 확산을 위해서는 언론사의 역할도 중요. 현 호황기 웹 트래픽은 이전 호황기 대비 낮은 수준.
NFT 마켓플레이스: 크립토 윈터 이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Blur는 인센티브와 에어드랍으로 성장 중. Blur는 OpenSea 대비 웹 트래픽은 낮지만 거래량은 2배 높음.
RWA(Real World Asset):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시장으로 나뉘며, 현재는 간접투자 위주로 성장 중. 블랙록의 'BUIDL 펀드' 출시로 직접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 증가 예상.
재예치 프로토콜(Re-Staking Protocol): 추가 보상 제공과 보안 강화로 주목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호황기에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앞선 리서치에서는 웹 트래픽 데이터를 통해 거래소 현황을 살펴보았다면, 이번 리서치에서는 기존 미디어 산업을 비롯하여 이번 호황기에 주목받고 있는 재예치(Re-staking) 프로토콜까지 살펴볼 예정이다. 블록체인 시장 분석에서의 웹 트래픽의 중요성, 거래소 웹 트래픽 분석은 앞선 리서치에서 자세하게 읽어보길 권한다.
1. 미디어 산업
블록체인 미디어 산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포털 뉴스 카테고리에 속하는 언론사 성격의 미디어이고, 다른 하나는 X(구,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통해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채널이다.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언론사 성격의 미디어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인플루언서의 채널이 큰 힘을 가진다. 이는 초창기 시장의 특성상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의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 성격의 미디어 역시 블록체인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플루언서의 채널은 주로 시장 고관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언론사의 기사는 저관여자를 포함한 더 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 즉 블록체인 시장에 특화된 언론사는 더 많은 대중에게 관련 뉴스를 쉽게 전달할 수 있기에 보다 넓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CoinDesk를 포함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사의 웹 트래픽과 비트코인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전 호황기에는 가격과 웹 트래픽이 유사한 등락을 보였으나, 현재 호황기에는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트래픽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다음의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격 상승 폭의 차이: 이전 호황기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하여 약 6배 상승한 반면, 현재는 전고점을 갓 돌파한 시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을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언론사의 노출도 감소: 과거에 비해 현재는 많은 일반 언론사에서도 블록체인 시장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문 언론사의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현재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사의 웹 트래픽이 이전 호황기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것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폭의 차이와 블록체인 관련 정보를 다루는 언론사의 다양화에 따른 전문 언론사의 노출도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언론사의 웹 트래픽은 주요 사건의 발생 빈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과거 테라 생태계의 붕괴와 FTX 거래소의 파산 사태 이후, 블록체인 관련 언론사의 트래픽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과 달리, 최근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큰 뉴스에도 불구하고 트래픽의 유의미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 NFT 마켓플레이스
지난 호황기를 주도했던 NFT 마켓플레이스는 '크립토 윈터'가 찾아오며 사업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 시기에 NFT의 근본적인 존재 가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전체 시장은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호황기 동안 다양한 NFT 마켓플레이스가 신설되었고,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로컬 마켓플레이스도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는 상당수의 마켓플레이스들이 사업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선구자인 OpenSea는 가장 큰 웹 트래픽을 기록했으나, 호황기가 지나면서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Magic Eden과 X2Y2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Blur는 예외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Blur의 지속적인 성장은 인센티브 시스템과 에어드랍 등을 통해 사용자를 끊임없이 유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Blur의 웹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의외였다.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Blur는 OpenSea를 월등히 앞서는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Blur 출시 이후 OpenSea와의 누적 웹 트래픽 차이는 약 108배에 달하지만, 거래량 측면에서는 Blur가 OpenSea의 약 2배에 이른다.
웹 트래픽뿐만 아니라 투자자 수에서도 OpenSea가 월등히 높았다. 현재 그 격차는 점점 좁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OpenSea에서 거래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Blur의 투자자들은 인센티브 시스템과 에어드랍의 영향으로 대규모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OpenSea는 마켓플레이스의 대표주자로서 더 많은 대중이 참고하는 정보 포탈사이트로 자리 잡은 것으로 생각된다.
3. RWA(Real World Assets)
이번 호황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코 "RWA"일 것이다. RWA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투자자가 직접 RWA 상품에 투자하는 직접투자 시장이고, 둘째는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간접투자 시장이다. 이는 기존 금융 시장에서 나스닥과 펀드의 차이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INX와 Securitize는 투자자가 직접 RWA 토큰에 투자를 집행하는 플랫폼이다. 반면, MakerDAO 등은 투자자가 스테이블코인 등을 예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이 운용하는 RWA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RWA라는 키워드가 각광받는 것에 비해, 직접투자 시장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높은 투자자 자격요건의 벽과 현재까지 시장이 간접투자 위주로 성장해온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투자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는 많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간접투자 시장은 이러한 자격요건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Securitize와 협력하여 'BUIDL 펀드'를 출시할 계획을 SEC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직접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록과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직접투자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더 많은 투자자와 자산가들을 유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4. 재예치 프로토콜(Re-Staking Protocol)
재예치 프로토콜(Re-Staking Protocol)은 이미 스테이킹된 토큰을 다른 프로토콜에 추가로 스테이킹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여러 네트워크의 보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재예치 프로토콜은 투자자들에게 추가 보상 획득의 기회를 제공하며, 소규모 프로토콜들에게는 이더리움과 같이 검증된 체인의 토큰을 활용하여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EigenLayer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재예치 프로토콜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웹 트래픽 데이터에서도 이러한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igenLayer의 출시 이후 관련 프로토콜들의 웹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Puffer를 비롯한 다른 재예치 프로토콜 생태계 참여자들의 트래픽 역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재예치 프로토콜이 스테이킹 생태계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번 호황기에 재예치 프로토콜은 스테이킹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5. 마치며
두 파트에 걸쳐 블록체인 시장 분석에 활용되는 다양한 요소 중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웹 트래픽'을 통해 시장을 조망해보았다. 거래소의 웹 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리테일 투자자들의 저력이 남아 현재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기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거래소 외적인 요소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시장을 살펴보았다. 미디어와 NFT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이전만큼 아직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RWA 시장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장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호황기에 새롭게 등장한 재예치 프로토콜은 시장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웹 트래픽이라는 간과되기 쉬운 분석 요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블록체인 시장을 다각도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 나은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웹3.0 및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설문에 참여하시면 (소요 시간 1분), 최신 동향을 반영하여 업데이트된 "2024 Country Crypto Matrix" 스프레드시트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Disclaimer
이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