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한국 내 비교적 빠르게 진출한 글로벌 메인넷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IP를 중심으로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해도 아비트럼, 모나드, 스토리, 스크롤 등 메인넷 프로젝트들이 한국 시장을 향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커뮤니티, 교육, 파트너십을 활용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나,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 문화, 그리고 규제에 대한 파악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진입 초기부터 한국 진출을 도울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1. 들어가며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들은 2022년 이후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 담당자를 채용하고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한국 사업개발 리드를 선임하여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린 아발란체(Avalanche)부터 솔라나(Solana), 폴리곤(Polygon), 앱토스(Aptos), 아스타(Astar)와 같이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대규모 블록체인들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진출했다.
그러나 웹3 산업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들의 전략이 일부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본 리포트에서는 과거 한 걸음 빠르게 한국에 진출한 메인넷들이 여전히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현 시점 새롭게 진출한 메인넷은 어디인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메인넷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2. 한국에 진출한 메인넷들의 근황은 어떠한가
2.1. 한국 진출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이제는 프로젝트 온보딩에 집중
보다 일찍 한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블록체인들이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 기업들과의 단순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개발을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를 온보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발란체는 넥스페이스(Nexpace)의 ‘메이플스토리N’을 아발란체 서브넷에 온보딩 시키며 실질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SK플래닛의 NFT 멤버십 플랫폼 ‘로드투리치’까지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안착시키며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3년 한국 사업 담당자를 영입했던 아비트럼은 최근 아비트럼 코리아 커뮤니티를 설립하여 생태계 기반을 다졌다. 디랩스 게임즈의 웹3 게임을 아비트럼에 온보딩시키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롯데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칼리버스까지 온보딩 시키며 본격적으로 한국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뮤터블은 웹3 게임사 마블렉스를, 앱토스는 슈퍼빌런랩스를 온보딩시키며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폴리곤은 스타벅스 코리아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NFT 기반 친환경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블록체인 메인넷들이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실질적인 형태의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2.2. 때를 기다리는 것인가, 아니면 경쟁에서 밀린 것인가?
과거에 진출했던 메인넷들이 조금씩 각자의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온보딩하는 반면, 일부 메인넷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니어 프로토콜은 니어 코리아 허브 설립 이후 파트너십이나 행사 주최 외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메인넷들 역시 대부분 피상적인 수준의 파트너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오아시스 등 일부 메인넷에서는 한국 사업 개발 담당자가 이탈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추진력을 잃어가는 모습도 관찰된다.
3. 2024 새롭게 한국에 진출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2024년에도 글로벌 메인넷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 단단한 커뮤니티 구축과 교육 및 행사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넓히고, 에코시스템 파트너를 찾으며 단단한 기반을 쌓아나가고 있다. 본 장에서는 최근에 한국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기 시작한 메인넷들과 그들의 활동을 살펴 보고자 한다.
3.1. 웹3는 결국 커뮤니티로 시작한다.
웹3 프로젝트에 있어서 커뮤니티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이는 메인넷 역시 예외가 아니며,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주요 블록체인들 또한 커뮤니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비트럼은 한국 진출을 위해 ‘아비트럼 코리아(Arbitrum Korea)’라는 지역 커뮤니티를 설립했다. 아비트럼 코리아는 커뮤니티를 설립하며 앰배서더(Ambassador)와 현지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 내에서 활동하는 앰배서더를 통해 아비트럼의 생태계 소식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주요 채널들에 배포하고, 한국 내 주요 인사들을 모아 트위터 스페이스와 같은 행사들을 꾸준히 개최하여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한국 전용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하여 생태계 소식을 전달하고 참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텔레그램 채널에는 해당 블록체인 내 빌더뿐만 아니라 메인넷 관련 소식을 빠르게 접하기 위한 투자자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국가별로 상이한 언어와 문화, 그리고 검색 엔진 플랫폼 등의 요소로 인한 허들을 줄이고, 생태계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3.2. 교육과 행사를 통한 생태계 확장
웹3 산업 내 수많은 블록체인 기술이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다. 그 차이의 정도는 다양하나, 구성하는 인프라의 구조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완전히 달라 전혀 다른 역학 구조를 가지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개발자들이 파편화되어 있어, 전반적인 생태계 발전이나 기업 및 프로젝트들을 자사 생태계로 온보딩하는 과정이 때로는 큰 도전 과제가 되곤 한다.
글로벌 메인넷들도 이를 인지하고 교육을 통해 한국 내 잠재적 생태계 참여자를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니어 프로토콜은 국내 12개 블록체인 학회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교육, 해커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아비트럼 코리아는 지난 5월 고려대, 연세대의 블록체인 학회와 함께 워크숍을 개최하여 아비트럼 기술에 대한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이러한 메인넷들의 행보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한국이 단순히 리테일 투자 시장을 넘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국가임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3.3. 에코 시스템 파트너
글로벌 메인넷들은 자체적으로 빌더를 양성하는 것 외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특히, 모나드는 네오위즈의 인텔라X와 함께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 시장에서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아비트럼은 한국 기반 웹3 게임사인 디랩스와 협력을 통해 게임 프로젝트를 온보딩시키며 유의미한 협업 사례를 보여준 바 있다.
이처럼 메인넷들은 강력한 현지 파트너를 활용해 시장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유망한 게임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로컬 지갑, 밸리데이터 등 인프라 사업자와의 협력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적, 사회적 장벽을 낮추며 신속한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4. 마치며
2024년 현재, 한국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과 진척되지 않는 STO 규제 등으로 인해 웹3 사업들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뛰어난 개발자 풀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메인넷들이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4.1.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단계별 움직임
글로벌 메인넷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담당자를 채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 개최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간다. 이후 축적된 기반을 바탕으로 현지 주요 파트너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주요 특징으로는 컨텐츠 중심의 프로젝트와 협력을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는 게임, 만화, 소설, 그리고 아이돌 등 지적재산권 분야가 잘 발달되어있는 한국 시장의 특성으로 보인다.
4.2. 성공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두 가지
대부분의 글로벌 메인넷들이 한국 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는 포괄적인 담당자를 두거나,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인력을 채용하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한국은 급격한 경제 발전과 함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형성해왔다. 때문에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담당자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규제와 이를 둘러싼 정치, 사회적 환경에 대한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장 진입 초기부터 한국의 문화, 산업, 규제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조기 협업을 통해 전략을 함께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 More from Tiger Research
이번 리서치와 관련된 더 많은 자료를 읽어보세요.
Disclaimer
이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거리서치 리포트 이용 안내
타이거리서치는 리포트의 공정 사용을 지지합니다. 이는 공익적 목적으로 콘텐츠를 인용하되 상업적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넓은 사용을 허용하는 원칙입니다. 공정 사용 규칙에 따라, 리포트를 사전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타이거리서치 리포트를 인용 시에는 1) 출처로 '타이거리서치'를 분명히 밝히고, 2) 타이거리서치 로고(Black/White)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자료를 재구성하여 출판할 경우에는 별도의 협의가 요구됩니다. 사전 허가 없는 사용은 법적 조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