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버드는 2021년 NFT 프로젝트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오렌지캡게임즈가 인수하면서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문버드는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까요?
Key Takeaways
오렌지캡게임즈(Orange Cap Games)는 문버드를 인수 후, 토큰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생태계를 확장
문버드 IP를 단순 투기가 아닌 사람들의 팬심으로 이끌기 위해 카드게임, 블라인드 박스2.0, 모바일 게임등 다양한 프로모션 제공
문버드의 IP확장 기대할 수 있지만 $BIRB의 명확한 활용 방안 제시 필요
1.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문버드
문버드(MoonBirds)는 2021년 40 ETH까지 거래됐던 유명 NFT였다. NFT 시장이 침체기를 맞아 주춤했지만, 최근 토큰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당신이 문버드를 NFT 자체로 바라보고 있다면, 아직도 2021년 시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2025년 5월, 문버드는 오렌지캡게임즈(Orange Cap Games)에게 인수되며 새로운 챕터에 들어섰다. 오렌지캡게임즈는 문버드를 중심으로 단순히 NFT 자체가 아니라 IP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문버드 NFT 하나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그림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
2. 넥스트 팝마트(Pop Mart)를 꿈꾸는 문버드
오렌지캡게임즈가 문버드를 통해 꿈꾸는 미래는 ‘제2의 팝마트(Pop Mart)’다.
오렌지캡게임즈 CEO 스펜서 고든 샌드는 “웹3의 팝마트가 되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펜서가 이런 포부를 밝힐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커리어 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
그는 BAYC, RTFKT, Cool Cats 같은 NFT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하며 지금까지 어떻게 NFT가 IP로 성장하는지 그리고 실패하는지 직접적으로 경험해왔다. 특히 펏지 펭귄(Pudgy Penguins)의 최다 홀더로 TV에서도 펍지 펭귄이 나와 일반인들이 즐기는 것을 보며 넥스트 팝마트라는 목표점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경험처럼 오렌지캡게임즈가 문버드를 통해 그리는 모습은 웹3 시장에서 NFT를 판매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마치 팝마트와 같이 문버드를 시작으로 수많은 유망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여, IP 중심의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팝마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캐릭터 ‘라부부(Labubu)’가 있다. 사실 라부부는 처음부터 팝마트가 만든 캐릭터가 아니었다. 팝마트는 2019년 홍콩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독점 계약을 맺었고, 이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알렸다.
팝마트는 단순히 남의 물건을 떼어다 파는 리셀러가 아니다. 마치 연예기획사와 같이, 아티스트 발굴부터 IP 계약과 개발, 제품 기획과 제조, 그리고 자체 채널을 통한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자신들만의 확산 공식을 만든 것이다.
즉, 오렌지캡게임즈 역시 팝마트와 같이 하나의 유통 레이어(Distribution Layer)로 여러 IP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피규어, 카드 등 물리적 유통, 오프라인 대회와 같은 문화적 유통, 게임과 NFT와 같은 디지털 유통까지 어떤 IP가 왔을 때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3. 팝마트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잘’ 만들고 ‘잘’ 유통해야 한다.
오렌지캡게임즈는 문버드의 NFT를 본따서 만든 실물 토이 제조 역시 중요하지만 생태계 확정을 위한 트레이딩카드(TCG)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렇기에 이들은 트레이딩 카드에서 차별점을 주기 위해 업계 표준인 ‘Blue Core’ 카드지가 아닌 자체 개발한 ‘Orange Core’를 만들었다. 이는 기존 카드지의 문제점이었던 모서리가 닳고 쉽게 휘어짐을 줄이게 하는 프리미엄 소재다. 오렌지캡게임즈는 이렇게 세심한 부분까지 본인들이 카드용지를 선택하고 제조 공정까지 제조한다.
이러한 노력은 세계 최대 카드 등급 판정기관인 PSA에서 가장 높은 등급 PSA 10를 받았고 곧바로 PSA와의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공동 프로모션 카드를 발행했다.
실물 제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유통 인프라가 중요하다. 사람들이 왕래가 많은 곳, 문버드가 타겟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에 오렌지캡게임즈는 주요 글로벌 유통사들과 제휴하여 사람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했다.
GTS(Grosnor Trading Solutions): 북미 최대 콜렉터블 유통사.
Star City Games: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의 핵심 유통사
Asmodee: 글로벌 3위 보드게임 및 장난감 유통사
이제 문버드 제품은 크립토 거래소가 아닌 동네 취미용품점과 장난감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갖춘 셈이다.
오렌지캡게임즈는 이제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본 조건을 갖추었다. 이제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 후 지속적으로 본인들 생태계에 머물게 하냐이다.
4. 소비자들이 구매하도록 마음을 설득해야 한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원활하게 유통하는 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매대에 진열된 수많은 캐릭터 상품 중에서 문버드를 선택하게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팝마트의 라부부가 성공한 이유는 단지 귀여운 디자인 때문이 아니다. 오렌지캡게임즈는 이를 정확하게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여러 전략을 펼치고 있다.
4.1.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방법
카드는 수집품이기도 하지만, ‘카드 게임’의 한 부분이다. 때문에 카드가 수집품이 될 수 있도록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게임’이 먼저 되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새로 카드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 보자. 카드 일러스트가 아무리 멋져도, 제조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이 게임을 하지 않으면 그냥 예쁜 종이 조각이다.
문제는 새로운 카드 게임에 사람들을 어떻게 모으느냐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타겟층은 바로 카드 게임 대회 참가자들이다. 오렌지캡게임즈는 대형 카드 게임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참가자들을 자연스럽게 참가하도록 전략을 짰다.
큰 규모의 카드 게임 대회의 경우 5일 동안 대회가 진행되며 첫 날 약 50% 참가자들이 탈락을 한다. 오렌지캡게임즈는 이틈을 활용하여 두 번째 날 대회를 개최하여 탈락한 참가자들이 참가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참가자 입장에서 보자. 한 번 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가 있다면 이 역시도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게 된다. 게임에 대한 이해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핵심 타겟층들이 모이게 되며 하나의 ‘게임’이 정말 되게 된다.
또한 내가 준비하는 대형 대회 옆에서 같이 운영되는 대회라면 무의식적으로 이 역시도 동일한 수준의 게임으로 점점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은 그들을 본인들의 TCG 카드 게임에 끌어들일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이는 참가자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식 변화 역할로 작용한다.
실제로 2025년 오렌지캡게임즈는 Vibes TCG로 SCG Con 대형 대회에서 이와 같은 전략을 펼치면서 대회의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4.2. 블라인드 박스 2.0: 한가지의 경험이 아닌 세 개의 경험
팝마트의 라부부 같은 전통적 블라인드 박스는 피규어 하나만 들어 있다. 박스를 열어 피규어를 꺼내면 경험이 끝난다. 1회성 구매로 끝나는 구조다.
하지만 문버드의 블라인드 박스 2.0은 하나의 박스에 세 가지 컬렉터블을 담았다. 1) 인형 및 피규어 2) 트레이딩 카드, 3) NFT 구성은 하나의 박스를 구매하면, 소비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경험한다.
오렌지캡게임즈는 이를 “Hybrid” 카테고리라고 부른다. 단순히 제품 3개를 묶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Hybrid의 핵심은 크로스오버 온보딩 구조다. 각 제품들을 통해 다른 서비스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다.
토이 목적으로 산 사람 → TCG 카드 발견 → 게임 진입
TCG 목적으로 산 사람 → NFT 받음 → 온체인 자산 경험
NFT 목적으로 산 사람 → 물리적 토이 받음 → 오프라인 커뮤니티 진입
하나의 블라인드 박스가 오렌지캡게임즈의 세 가지 사업 라인(토이, TCG, NFT)을 모두 경험시키는 계기가 된다. 소비자는 각각의 목적에 맞게 상품을 즐기면 된다. 하지만 목적으로 하는 상품 외 다른 것들에 호기심을 갖는 순간 오렌지캡게임즈가 유도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4.3. 일상 접점을 만드는 확장 채널: 모바일 게임
카드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고, 피규어를 모으려면 관심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무료 모바일 게임은 그냥 깔아보기만 하면 된다. 물론 더 좋은 덱을 구성하기 위해 누군가는 시간을 할애하고 누군가는 돈을 쓸 수 있지만, 그래도 진입장벽은 가장 낮다.
앵그리버드를 생각해보자. 게임은 단순했지만, 캐릭터는 전 세계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됐다. 이후 앵그리버드는 영화, 굿즈, 테마파크로 확장됐다. 게임이 IP를 퍼뜨리는 시작점이 된 셈이다.
문버드 모바일 게임도 같은 역할을 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캐릭터에 익숙해지고, 세계관에 몰입한다. 지금 당장 카드나 피규어를 살 의향이 없는 사람도 게임을 통해 문버드를 경험한다.
이는 언젠가 매장에서 문버드 제품을 마주쳤을 때 “아, 그 게임 캐릭터네” 하고 손이 가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
5. $BIRB가 Orange Cap Games로
오렌지캡게임즈는 문버드를 확장할 인프라와 전략을 갖췄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BIRB 토큰은 무엇을 하는가?
팀은 $BIRB를 “조정 계층(coordination layer)”이라고 설명한다. 토큰이 문화적 확산을 촉진하고, 밈이 빠르게 전파되도록 돕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물 비즈니스에 뿌리를 두되 크립토의 파급력으로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구체성이다. 토큰 보유자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가? 제품 판매 수익 공유? NFT 연계 멤버십? 이런 메커니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
오렌지캡게임즈의 방향은 장기 생태계 성장이다. 수익을 토큰 홀더에게 배분하는 대신 사업 재투자에 쓴다는 것이다. 실물 제품이 크립토 밖에서 주목받고, 그 주목이 크립토 커뮤니티로 유입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긍정적인 점은 토큰 발행을 위해 급조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Vibes TCG로 실제 매출을 만든 뒤 그 위에 토큰을 얹는 방식이다. 이는 실체 없는 밈코인과 다른 접근이다.
하지만 과제도 명확하다. 토큰의 “문화적 확산 기능”이 실제로 작동할지, 그것이 토큰 가치로 연결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장기 재투자 전략은 단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문버드가 팝마트급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NFT IP가 현실에서 어떻게 가치화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이다. $BIRB 토큰의 구체적 설계와 초기 성과가 이 실험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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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이 보고서는 문버드(MoonBirds)로부터 일부 원고료 지원을 받았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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