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된 크로미아의 로켓: 이들은 어떤 것들을 준비해왔는가?
Rell 언어와 관계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AI 내러티브
TL;DR
크로미아는 지난 5년 동안 Rell 프로그래밍 언어와 생태계 확장, 새로운 내러티브에 집중하며 그들만의 잠재력을 구축해 왔다.
특히 대규모 AI 모델 학습 데이터 관리에 적합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통해 AI와 블록체인의 통합을 위한 강력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
2024년 7월에 MVP 메인넷이 출시되고 4분기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는 크로미아는 AI, 디핀 등 새롭게 떠오르는 여러 분야에서 더욱 강점을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1. 관심 경제는 웹3 생태계에 충분할까?
Delphi Digital에서 발표한 리서치와 같이 현재 웹3 생태계의 근간은 관심 경제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프로젝트가 쏟아지는 웹3 생태계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심지어 비트코인마저도 현금 흐름, 이자 지급, 제품 로드맵이 없고 단지 내러티브만 있을 뿐이다.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려있는지가 웹3 생태계에서 중요하며, 밈코인이나 NFT 프로젝트에서 볼 수 있듯이 사용자들의 집중된 관심은 때로 폭발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 기반의 가치 창출이 지속되려면, 단순한 투기적 관심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가치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투기 열풍으로 인한 관심은 곧 사그라들 수 있으며, 이는 해당 프로젝트나 자산의 가치 급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리서치에서 말한 것과 같이 웹3 프로젝트들은 초기의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하되, 이 관심이 지속되고 의미 있는 가치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내재 가치의 창출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2. 재도약: 쇠퇴기에서 다시 성장기로
모든 비즈니스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그중에서도 쇠퇴기에 어떤 준비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시기에 재도약을 위해 잠재력을 쌓아온 비즈니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이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1, 2세대 웹3 프로젝트는 이미 한 사이클을 보냈으나, 대다수는 새로운 잠재력을 쌓지 못하고 쇠퇴기에서 포기하였다. 일부는 시장에서 소프트 러그풀을 하며 사라졌고, 다른 일부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시 사이클에 탑승하고자 했다. 결국 더 큰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한 사이클에서 떨어져나갔다.
하지만 소수의 프로젝트는 다른 길을 걸었다. 이들은 쇠퇴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생태계를 다시금 다지고,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개발자 교육, 기업 및 정부와의 협력 등 다각도로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을 높이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다시금 대중의 관심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에게는 이제 재도약의 시간만이 남았다. 쇠퇴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꾸준히 잠재력을 쌓아온 이들이 앞으로의 블록체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3. 잠재력을 쌓아 온 크로미아
크로미아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이며 꾸준히 잠재력을 축적해 온 대표적인 레이어 1 프로젝트이다. 2019년 크로마필리스(Chromapolis)에서 크로미아(Chromia)로 명칭을 변경한 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상장 이후 약 5년간, 크로미아는 1) 자체 개발한 Rell 프로그래밍 언어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 강화, 2) 기반 생태계 확충, 3) 새로운 내러티브에 집중하며 그 잠재력을 꾸준히 키워오며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3.1. Rell 언어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 강화
크로미아는 관계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SQL을 블록체인 환경에 접목시켰다. 이는 크로미아가 데이터 관리와 처리에 있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블록체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단순한 키-값 저장 방식은 기본적인 거래나 토큰 전송에는 적합하지만,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때 여러 한계점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 플레이어의 아이템을 관리하거나 복잡한 금융 상품을 구현하려 할 때 기존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데이터 간의 관계를 표현하기 어렵고, 여러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거나 업데이트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크로미아의 관계형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Rell 프로그래밍 언어다. 크로미아 플랫폼의 공식 언어인 Rell은 SQL과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어 개발자들이 복잡한 과정 없이도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표현으로 블록체인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Rell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코드의 간결성으로 심지어 데이터 모델을 정의할 때 Rell은 SQL에 비해 최대 7배까지 더 간결한 문법을 제공한다. 또한 타 블록체인 플랫폼의 언어들과 비교해도 Rell은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코드량이 현저히 적다. 이는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코드의 가독성을 높이며,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특히 복잡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이러한 간결성의 이점이 더욱 두드러져, 개발자들은 적은 양의 코드로 더 많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Rell은 현대적인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Kotlin 언어에서 영감을 받은 기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기존의 프로그래밍 경험을 가진 개발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는 Rell이 단순한 블록체인 전용 언어를 넘어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언어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Rell의 특징들은 크로미아 플랫폼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익숙한 SQL 기반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현대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의 편의성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더 많은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크로미아에서는 Rell 언어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 코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직접 경험하며 장점을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크로미아 개발팀은 Rell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주요 업데이트 계획으로는 더 나은 컴파일 시간, null 체크, 문서화 강화, IDE 플러그인 개선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네릭 타입과 함수, 람다 표현식, 접근 제어자 등의 고급 기능 도입도 계획하고 있어, Rell은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발전할 전망이다.
3.2. 탄탄한 기반 생태계 확충
블록체인 레이어 1의 생태계에는 필수적인 요소들이 있다. 브릿지, 익스플로어, 지갑 등을 비롯하여 이를 활용하는 여러 Dapp들이 갖춰져야 한다. 크로미아는 이러한 생태계를 잘 확충해왔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실용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해왔다.
3.2.1. 브릿지
크로미아는 이더리움 상호운용성 프레임워크(EIF)를 기반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브리지를 개발했다. 해당 브리지를 통해 자체 토큰 표준인 FT4 프로토콜을 준수하는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어 두 블록체인 환경 간의 원활한 상호 작용을 보장한다.
3.2.2. 익스플로어
크로미아의 자체 블록 익스플로러는 알파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복잡한 데이터 구조도 쉽게 실시간으로 탐색할 수 있어, 트랜잭션과 스마트 컨트랙트 상태를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3.2.3. 지갑
크로미아는 Chromia Wallet SDK를 통해 개발자들이 쉽게 토큰을 통합하고 지갑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현재 MVP 모델을 기반으로 크로스 체인 잔액 집계, 전송 및 라우팅, EVM 네트워크와의 연동 등 고급 기능을 갖춘 공식 지갑을 개발 중이며, 이는 크로미아 생태계의 사용자 경험과 개발자 환경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3.3.4. 게임
My Neighbor Alice와 Mines of Dalarnia 같은 대표적인 게임들이 크로미아의 메인넷 출시 후 이전할 예정이다. 크로미아의 고성능 블록체인은 복잡한 게임 로직과 대규모 사용자 상호작용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블록체인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3.2.5. 기업용 솔루션
크로미아는 ChromaWay의 Esplix 비즈니스 계약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을 지원한다. Esplix는 크로미아의 관계형 블록체인 구조를 활용해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Daimler Real Estate와 협력하여 부동산 임대 계약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8억 유로 규모의 임대료 관리에서 비용 절감, 오류 감소, 투명성 향상 등의 효과를 달성했다.
3.3. 새로운 내러티브로 향한 발걸음
최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의 융합이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크로미아는 이미 이 분야에서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크로미아는 스웨덴 정부를 위해 블록체인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특히 불투명한 인공지능 모델에 블록체인 서명을 도입하여 신뢰성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선보였다.
특히 크로미아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데이터 관리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위한 수십억 개의 텍스트 데이터를 단일 서버가 아닌 여러 노드에 분산 저장한다. 각 노드는 특정 언어나 카테고리의 데이터를 담당할 수 있다. 영어 문서는 한 노드에, 한국어 문서는 다른 노드에 저장되는 식이다. 이는 마치 대형 도서관의 책들이 여러 분관에 분류되어 있는 것과 같다. 또한 크로미아의 강점은 이렇게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데이터베이스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모델이 학습을 위해 특정 데이터를 요청하면, 크로미아는 즉시 해당 데이터의 위치를 파악하고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동시에 데이터의 보안과 시스템의 확장성을 높인다. 크로미아의 유연한 수수료 모델은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이 가스비 없이 안전한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각 애플리케이션의 독립적 실행으로 높은 처리량을 보장한다.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크로미아는 인공지능와 블록체인 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결합을 넘어, 인공지능의 능력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하여 혁신적인 분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로미아의 이러한 접근은 인공지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의 새로운 응용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4. 이제 발사된 크로미아의 로켓
크로미아가 드디어 발사대에 올랐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쌓아온 잠재력이 이제 폭발할 준비를 마쳤다. Rell 언어와 관계형 블록체인 구조로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크로미아는 복잡한 데이터 처리와 쿼리 최적화를 가능케 했고, 지속적인 개선으로 그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생태계도 무르익었다. 핵심 인프라 구축은 물론, 대형 게임 프로젝트들의 메인넷 이전이 임박했다. DeFi와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으로 크로미아는 이제 명실상부한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시장 기회 또한 무궁무진하다. 메사리 리포트에 따르면 연 25%의 고성장을 보이는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분산형 솔루션의 점유율은 아직 0.1%에 불과하다. 게임, DeFi, 기업용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크로미아의 독특한 기술력은 이 거대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과 국제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크로미아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지난 2024년 7월 MVP 메인넷 출시에 이어 4분기에 예정된 중요 업그레이드는 실제 사용자 유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쇠퇴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한 크로미아는 실질적 가치 창출과 혁신적 기술력을 무기로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이제 크로미아의 로켓이 발사됐고, 그 궤도는 블록체인 기술의 새 지평을 향하고 있다. 크로미아가 그려낼 혁신적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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