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최근 온라인 도박 산업에서의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가속화되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온라인 도박은 게임사 주도로 사업이 전개되고는 있으나, 게임 코인의 현금화는 불법 행위에 해당하기에 국내 가상화폐 기반의 온라인 도박 사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워낙 시장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사업자들은 도박 관련 규제가 비교적 유연한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활발히 가상화폐를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박 산업에서의 활발한 가상화폐 채택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가상화폐를 활용한 검은 이면도 부각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도박과 같은 사행산업이나 지하경제와 같은 불법적인 곳에서 활발히 사용된다는 점인데, 가상화폐는 자금흐름 상대적으로 추적이 어려워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최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화폐는 소위 국경없는 통화로써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고 글로벌한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도박 산업에서 활발히 채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이후 원격 도박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더욱 더 폭발적으로 관심이 고조되었다.
가상화폐 활용 도박 산업의 매서운 성장세
도박 산업 중에서도 ‘온라인 도박 시장'에서 활발히 가상화폐를 채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 기반 카지노 운영사 ‘Stake.com’은 설립 5년 만에 글로벌 7위 도박 게임 운영사로 자리잡는 등 괄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이들의 2020년 매출은 1억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2년만인 2022년에는 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0배가 넘는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다. 이 외에도 온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카지노 ‘Rollbit’의 매출도 상당한데, 하루 기준 수익이 약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기반의 온라인 도박이 얼마나 높은 인기와 수익을 자랑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국내 온라인 도박 시장: 합법과 불법 사이
이처럼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도박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해당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매우 제한적인데, 국내 온라인 도박 시장은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법을 규정하는 기준은 ‘현금화 가능 여부'이다. 따라서 국내 온라인 도박이 현금화 가능한 가상화폐를 채택한다는 것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1항 7호>를 위반하는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서비스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외에도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베팅, 인출할 수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인 ‘iGaming’도 국내법상 불법에 해당해 사용이 불가능 하기에, 가상화폐 기반 온라인 도박도 동일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현금화가 불가능한 온라인 도박, 즉 ‘소셜 카지노'일 경우에는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아니기에 게임의 한 장르로서 소비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1) 블랙잭, 슬롯머신처럼 실제 카지노와 동일한 모습으로 짙은 사행성을 보이거나, 2)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구매하는 등 이용자간 거래를 통한 현금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우 운영이 부분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실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해당 게임의 등급분류를 거부하며, 게임의 출시 및 유통을 제한하기도 한다.
반면 도박을 모사한 고스톱, 포커류 등의 웹보드 게임은 상대적으로 낮은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는 웹보드 게임이 카지노를 묘사한 게임 대비 비교적 사행성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셜 카지노와 달리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구매하는 행위도 가능한데, 현행법상 월 70만원 한도로 게임머니를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웹보드 게임의 온라인 도박은 국내 게임사에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규제 당국이 도박이 아닌 ‘P2E’ 게임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온라인 도박 시장에서의 가상화폐 도입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온라인 도박 게임사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운영을 위해 가상화폐 도입을 검토하기 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도입하려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진출 목적의 가상화폐 도입
앞서 다룬 것처럼 국내 온라인 도박 시장에서의 가상화폐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온라인 도박 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위메이드, 네오위즈,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앞다투어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도박 컨텐츠에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카카오게임즈에서는 올해 4분기 내 자사 블록체인 ‘보라'를 활용한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는 온라인 도박 내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높은 수익성과 경쟁력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소셜 카지노 장르 자체가 1/개발 비용이 낮고, 2/수익성은 높으며, 3/지속적인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금화 가능한 가상화폐 도입은 그 파급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해외 시장 내 소셜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넷마블'의 경우, 2023년 2분기 전체 매출 중 약 27% 가량이 소셜 카지노 운영 매출일 정도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였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투명한 운영 자체가 경쟁력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도박 시장에서는 자주 이기는 회원을 강제로 퇴출시키거나, 회원에게 배당금을 돌려주지 않고 게임을 강제로 폐쇄하는 등의 불법적인 편법들이 난무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처럼 국내 온라인 도박 시장은 게임사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일부 커뮤니티의 한탕주의적 성향과 맞물려 가상화폐 기반의 온라인 도박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법상 규제로 인해 현금화 가능한 온라인 도박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장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활발히 가상화폐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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