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밈코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도지코인을 필두로 초기 밈코인들이 크게 성장하여 현재 코인마켓캡에 2,400개 이상의 밈코인이 상장되어 있으며, 총 시가총액은 45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과거 유기적이고 커뮤니티 중심이었던 밈코인 생태계는 체계적인 마케팅, 전담 팀, 창의적인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밈코인은 고수익 투자 기회를 제공하지만, 높은 변동성, 가격 거품, 러그 풀과 같은 위험 요인들도 존재한다. 투자 결정 시 이러한 요소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1. Introduction
인터넷 문화에 기반한 밈코인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왔다. 도지코인으로 유명해진 밈코인의 시가총액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약 450억 달러로 현재 2,400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밈코인은 더 이상 트렌디한 ‘밈'이 아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하나의 축을 하는 핵심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전 보고서에서 논의했듯이, 밈코인은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 그리고 과대광고 문제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밈코인은 성행하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2024년 현재의 밈코인이 이전과 어떻게 다른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그 변화를 알아볼 것이다.
2. 과거의 밈코인은 어땠을까?
2.1. 도지코인과 개 밈코인들
"'Doge" 밈에서 영감을 받은 도지코인은 2013년 12월 잭슨 팔머와 빌리 마르쿠스가 출시했다. 이는 인터넷 밈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암호화폐로, 도지코인의 성공은 판다코인, 칸예 웨스트 테마 코인과 같은 커뮤니티 기반의 코인의 등장을 촉진했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바이럴 콘텐츠의 힘이 디지털 자산의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블록체인 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21년 도지코인은 사상 최고치(ATH)에 도달하며, 개를 테마로 한 밈코인들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플로키와 시바 이누 등의 프로젝트들은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넘어 바이낸스 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개를 주제로 한 밈코인들은 아비트럼의 아이도지 등 다양한 생태계에서 발행되며 멈추지 않는 성장을 보였다.
2.2. ICO 열풍과 이더리움 기반 토큰의 부상
2017년과 2018년 사이는 ICO(Initial Coin Offering) 열풍이 불었던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이더리움은 코인을 더 쉽게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ICO를 통해 판매된 ERC20 토큰은 새로운 사용자 기반과 상호운용성을 시장에 가져왔다. 이 시기에는 파일코인, 테조스와 같은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가 등장했고, 쓸모없는 이더리움 토큰(Useless Ethereum Token), 덴타코인과 같은 밈코인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쓸모없는 이더리움 토큰은 ICO 트렌드를 패러디한 것으로, 실제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ICO를 통해 3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여, 당시 밈코인의 놀라운 성공을 보여주었다.
2.3. NFT 열풍
2016년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에 등장한 레어 페페 NFT는 카운터파티에서 출시된 최초의 디지털 수집품이었다. 이는 2017년 9월 출시된 크립토키티, 2017년 6월 출시된 크립토펑크와 같은 유명 수집품보다 앞선 사례였다. 이후 밈 문화와 소장 가치를 결합한 EtherRocks(Reddit 기반), Unisocks(Hayden Adams) 등의 프로젝트가 등장하였다.
2021년 말 NFT 시장의 총 가치가 410억 달러에 달하며, NFT의 존재감이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크게 각인되었다. 크립토펑크와 같은 오리지널 NFT부터 보어드에이프 요트 클럽과 같은 유명 프로젝트까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블록체인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했다. 가격이 치솟자 유명 인사들도 NFT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2.4. 디파이 활황기
2020년 6월, 컴파운드 파이낸스(Compound Finance)는 유동성 채굴 도입을 통해 '디파이 서머'의 시작을 알렸으며, 코인데스크에서 "이상한 디파이"로 일컫는 고수익 밈코인의 등장을 이끌었다. 이 시기 얌(Yam), 스파게티(Spaghetti), 피클(Pickle) 등의 프로젝트가 두각을 나타냈다.
2.5. Meme-stock Frenzies:
2021년 초, 레딧의 소매 투자자들이 '게임스톡' 밈에 불을 질렀다. AMC 엔터테인먼트(AMC),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Y), 블랙베리(BB), 노키아(NOK) 등 다른 주식들도 이 광풍의 일부였다. 이를 계기로 '밈 주식'이라는 용어가 생겨났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3. 2024년의 밈코인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요?
2024년의 밈코인은 밈과 패러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내러티브를 선보이며 이전보다 크게 진화했다. 인터넷 문화의 영향을 받은 밈코인은 소셜 미디어 내 새로운 트렌드가 발생하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측면에서 밈코인의 역할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이전에는 밈코인이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비슷한 블록체인 상의 가벼운 프로젝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밈코인은 블록체인을 대표하고, 상당한 자금 흐름을 끌어들이며, DEX만큼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솔라나의 경우, 초기에는 DeFi 프로젝트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밈코인 주도로 성장세가 전환되었다. 현재 솔라나의 총 밈코인 시가총액은 65억 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도 다수 등장했다.
패러디 내러티브 또한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도지코인의 비트코인 패러디, 쓸모없는 이더리움 토큰의 ICO 조롱이 대표적이었지만, 이제는 윌 스미스 사건, 도널드 트럼프 등 폭넓은 소재로 확장되고 있다.
밈코인 생태계 자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초기에는 내부자 할당 없이 공정하게 출시되고 커뮤니티 주도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전담 팀의 주도로 체계적인 마케팅 등의 전략적 운영이 특징이다. 현재의 밈코인은 과거의 리스크를 완화하고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결국 밈코인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관심, 내러티브, 과대 광고 등이다. 성공적인 밈코인은 강력한 커뮤니티, 효과적인 마케팅,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관련성을 유지해야 한다. 방법은 진화하겠지만, 이러한 기본 원칙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4. 기회와 도전 과제들
4.1. 빠르게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기회
시가총액 500억 달러, 주간 거래량 800억 달러에 달하는 밈코인은 모든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다. 여전히 많은 업계 내 사람들이 밈코인을 비판하지만, "커뮤니티" 측면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생각된다.
일부의 경우에는 내재된 가치를 앞세운 프로젝트보다 더 빠르게 유저를 모을 수 있기 때문에, 밈을 앞세워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이를 통해 내재된 문제 해결 가치를 커뮤니티에 전파할 수 있다. 즉, 밈코인의 빠른 성장력과 커뮤니티 동원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내재된 가치 전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밈코인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적합할 것으로 평가된다.
4.2. 도전 과제
밈코인은 과열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변동성과 투기적 거품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밈코인 시장에서는 러그 풀, 펌프 앤 덤프와 같은 사기 행위가 만연해 있다. 코인스페이드미디어에 따르면 2023년 3분기에 가장 인기 있는 사기 수법은 러그 풀로, 전체 공격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태국 SEC는 명확한 목적이 없는 밈코인을 금지하기도 했다. 향후 밈코인은 공익성과 참여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가치를 잃을 위험이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잠재적인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유동성 풀 의 상태, 팀 할당 정도 및 계약 무결성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실사를 수행하여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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