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한국의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80% 수집형 RPG 게임 자체에 충실하며, 20% 블록체인과 연결된 새로운 경험으로 구성되어 플레이어에게 풍부한 즐거움을 제공함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 이전 작 '메타 토이 시티' 경험은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의 성공을 뒷받침할 것
크립토윈터의 빙하를 녹일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시대의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불과 몇 년 만에 큰 성장을 이룩했으나, 최근 크립토윈터의 도래로 다른 섹터와 마찬가지로 불황에 빠졌다. 많은 게임들이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실패하였으며, 대다수는 P2E의 요소 중 ‘Earn’에만 집중해 게임의 품질이 참담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은 지속적인 사용자 유입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유의미한 성과 없이 사라진 경우가 빈번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의 대표 웹 3.0 프로젝트인 '메타 토이 드래곤즈'의 개발사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지난 1년간의 담금질 끝에 최근 새 게임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의 출시를 발표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지난 7월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CBT를 마쳤고, 이달 2일에는 Immutable과 협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불확실성이 만연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는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어떤 과정과 비전을 통해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를 탄생시켰는지, 그리고 이 게임이 어떻게 크립토윈터를 극복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 시대를 열 수 있을지의 가능성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 보았다.
게임 품질과 블록체인과의 연결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샌드박스 네트워크가 선보이는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300마리 이상의 토이 드래곤을 수집하여 육성하는 캐주얼한 모바일 수집형 RPG 게임이다. 플레이어의 게임 내 활동은 NFT 혹은 FT 와 긴밀한 연결성을 갖고 있으며, 기존 발행되었던 샌드박스 네트워크 생태계 내 다른 NFT 프로젝트들과도 연결된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전통적인 수집형 RPG의 기본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블록체인의 혁신적인 요소를 섬세하게 결합하고 있다. 본 게임의 핵심은 여전히 RPG의 재미와 즐거움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 게임의 요소 중 약 80%의 비중을 둔다. 반면, 블록체인과 관련된 요소는 20%만 차지하며, 별도의 dApp 내에 토큰 환전, 자체 NFT 인터체인 브릿지 등 곳곳에 섬세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처음 블록체인 게임을 접하는 플레이어에게도 친숙하면서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메타토이 드래곤즈 SAGA’는 익숙한 게임플레이와 혁신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조화로움을 통해, 단순히 'Earn'에 집중하는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한다.
80%: 게임 자체에 충실함
대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이 실패했던 이유는 결국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샌드박스 네트워크 역시 “수 많은 블록체인 게임을 조사했고, 게임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게임 자체의 즐거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캐주얼 수집형 RPG 게임은 가볍지만 다양함을 보장해야한다. 때문에 상충되는 두 가지 요소의 적정선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기존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게임들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되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300마리 이상의 토이 드래곤을 구성하여 수집의 재미를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집된 토이 드래곤을 통해 PVP, PVE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으며, 토이 드래곤을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펫 등을 마련해 RPG의 즐거움도 빼먹지 않았다.
필자 역시 CBT에 참여하여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결과 여타 블록체인 게임에 비해 다양한 컨텐츠가 있어 재밌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특히 퀘스트가 촘촘하게 배치되어 어렵지 않게 게임을 해볼 수 있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에 의하면 CBT 참여자들의 게임 만족도가 4.2점(5점 만점)으로 평가되었으며, 게임 설치 이후 하루가 지났음에도 남아있는 유저 비율이 70%에 가까운 등 잔존율이 높았다. 또한 평균 플레이 시간이 3시간을 상회할 정도로 게임의 몰입도가 높았다고 한다. 즉, 실제 플레이어들이 게임 자체에 대해 큰 만족을 느낀 것이다.
20%: 블록체인과의 긴밀한 연결성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일반 플레이어와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플레이어를 모두 고려하여 블록체인 요소를 게임 외 별도 요소로 구성하였다. 일반 플레이어에게는 복잡한 블록체인 요소 없이 게임의 즐거움을 순수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플레이어에게는 별도의 dApp을 통해 환전, 스테이킹 등을 제공한다. 특히 dApp을 통해 인게임 재화인 '마그넷블록'을 온체인 토큰인 메토드 토큰($METOD)으로 환전하거나 아이템 제작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유인책을 제공하기에 일반 플레이어들이 자발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는 80-20 구조를 활용해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의 즐거움과 게임 외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디지털 자산의 온전한 가치와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결합된 이 경험은 게임 내에서의 재미와 현실 세계와의 연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내며, 해당 구조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선도적인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만이 할 수 있는 것들
엄밀히 말하면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AAA 스튜디오가 아니기에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강점은 분명하며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소속 크리에이터와의 관계성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소속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속적으로 양질의 피드백을 받으며, 이를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유연한 움직임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면 상당 수가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이며, 특히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처럼 캐주얼한 게임을 위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듯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게임 전문 크리에이터들은 누구보다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의 지향점인 캐주얼한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제작자보다 더 많은 동일 컨셉, 장르의 게임을 체험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보다 가치있는 피드백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또한 분야를 막론하고 프로덕트의 바이럴이 중요한데, 크리에이터들은 이러한 요소까지 생각해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며 자발적인 콘텐츠 생산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타 게임사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판단된다.
Web3 Adoption 노하우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메타 토이 시티'를 통해 레슨런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메타 토이 시티'는 NFT 요소가 녹여진 캐주얼 모바일 MMORPG로 이미 준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게임이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해당 게임을 운영하며 블록체인 게임의 운영 방식과 유저들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한국 컨텐츠가 국제적으로 이질감없이 확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듯이 성공 문법이 없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이러한 경험은 값으로 매길 수 없다고 생각된다.
마치며
여전히 불확실성 가득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 구글과 애플의 독점적인 시장 제어 리스크 등 많은 도전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럼에도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AAA 스튜디오 등 대형 게임사가 진입하지 않은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에서 새로운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수 많은 블록체인 게임들은 기존 게임의 즐거움과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신규 요소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시도를 해왔으며,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번 “메타 토이 드래곤즈 SAGA”가 그 적정선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물이 크립토 윈터라는 거대한 빙하를 녹일 유일한 해법, ‘매스어돕션'의 시작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시작점이 단지 한국에서 끝나지 않고, CBT에서 얻은 해외 시장에서의 유저들의 호응은 글로벌 성장의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고 앞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의 새로운 파동을 열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글은 오로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법률, 또는 기타 자문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이는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거나 권장하는 것이 아니며, 본 글의 내용만을 기반으로 투자나 기타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