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 로봇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휴머노이드가 집안일을 돕는 미래가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음 단계다. 사람은 로봇과 어떻게 함께 일하고, 로봇은 또 다른 로봇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이번 리포트에서는 오픈마인드(OpenMind) 를 통해 그 해답을 살펴본다.
Key Takeaways
오픈마인드는 오픈소스 런타임 ‘OM1’을 활용해 제조사의 관계 없이 모든 로봇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픈마인드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패브릭(FABRIC)’은 로봇 간 신원 검증, 거래 기록, 분산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적인 머신 이코노미를 위한 기반이 된다.
오픈마인드는 ERC-7777 표준을 통해 로봇의 행동 규칙을 정의하고, 에임 인텔리전스와 협력해 ‘피지컬 AI 안전 레이어’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의 오작동을 방지하고 외부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한다.
1. 로보틱스 산업은 우리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로보틱스(Robotics, 로봇공학)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도, 소수만을 위한 영역도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구실이나 산업 현장에서만 보이던 로봇들이 이제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다. 공원에서 로봇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휴머노이드가 집안일을 도와주는 모습은 더 이상 SF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최근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공개한 가정용 휴머노이드 ‘네오(Neo)’는 현실감을 더한다. 우리는 이제 월 구독료 499 달러 혹은 2만 달러면 개인용 가사도우미 로봇을 소유할 수 있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로보틱스 기술이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될 시대가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네오뿐만 아니라,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 뛰어들며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피규어(Figure), 테슬라(Tesla),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중국의 유니트리(Unitree)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테슬라는 2026년부터 휴머노이드 ‘옵티머스(Optimus)’의 대량 생산을 시작해 자동차보다 낮은 가격으로 로봇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로보틱스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대중의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먼 미래라 여겼던 시대가,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이 되어 새로운 일상의 문을 열고 있다.
2. 일상이 될 로보틱스 기술, 그 가능성과 한계
로보틱스 기술이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잠시 상상해보자.
네오가 청소를 하고, 유니트리의 로봇 강아지는 아이와 놀아준다. 옵티머스는 저녁 준비를 위해 마트에 가서 장을 본다. 이처럼 각 로봇이 역할을 나누어 동시에 일을 대신 처리해준다면 사용자는 훨씬 효율적인 하루를 보낼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보자. 만약 로봇이 서로 협력해 복잡한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옵티머스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동안 네오는 냉장고를 확인해 옵티머스에게 필요한 재료를 추가로 요청한다. 또한 피규어는 사용자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영해 레시피를 조정할 수 있다. 각 로봇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단순히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다’는 명령만 내리면 된다.
하지만 이는 아직 꿈만 같은 이야기다. 로봇이 충분히 똑똑하지 않아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각 로봇이 서로 다른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폐쇄된 시스템 내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조사가 다른 로봇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원활히 협력하는 것이 어렵다. 마치 아이폰끼리는 에어드롭으로 사진을 주고받지만, 삼성 갤럭시와는 사진을 에어드롭으로 받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피규어의 헬릭스(Helix)처럼 동일 제조사의 동일 기술 스택이라는 제한적인 조건 속에서는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보다 복잡하다. 현 로보틱스 산업을 살펴보자. 지금 로보틱스 산업에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마치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처럼 말이다.
미래의 사용자는 하나의 로봇만 고수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이나 필요에 맞게 다양한 로봇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금 집 안을 둘러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는 삼성(Samsung), 세탁기는 LG, 청소기는 다이슨(Dyson)을 사용한다.
자 그럼 이제 집 안에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함께 일한다 가정해보자. 한 공간에서는 주방 로봇이 요리를 하고, 청소 로봇은 바닦을 닦고 있다. 두 로봇은 서로의 위치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며, 공유할 수 있다 하더라도 서로의 거리 계산 방식이나 측정 단위가 달라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
그 결과 서로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충돌이 발생한다. 이는 단순한 예시이지만, 로봇이 많아지고 작업이 복잡해질수록 그 혼선과 충돌의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다.
3. 오픈마인드(OpenMind): 로봇이 함께 일하는 세상을 만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프로젝트가 바로 오픈마인드(OpenMind)다.
오픈마인드는 폐쇄적인 기술 스택에서 벗어나 모든 로봇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든다.
오픈마인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기반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로봇을 위한 오픈소스 런타임 ‘OM1’으로, 하드웨어가 달라도 모든 로봇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표준화된 소통 방식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 ‘패브릭(FABRIC)’으로, 로봇 간 신뢰할 수 있는 협업 환경을 구축한다. 이 두 기술을 통해 제조사에 관계없이 모든 로봇이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생태계를 목표한다.
3.1. OM1: 로봇을 더 똑똑하게, 그리고 더 유연하게
앞서 살펴본 예시처럼 기존 로봇들은 폐쇄된 시스템 안에 갇혀 서로 소통하기 어렵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로봇은 바이너리 데이터나 구조화된 코드 형식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방식은 제조사마다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A사의 로봇이 위치 정보를 (x, y, z) 좌표로 표현하고, B사는 (lat, long, height)로 정의하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의 위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각 제조사가 서로 다른 데이터 구조와 포맷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픈마인드는 이 문제를 오픈소스 기반의 런타임인 ‘OM1’을 통해 해결한다. 마치 안드로이드(Android)가 제조사에 관계 없이 모든 기기에서 작동하듯, OM1 역시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모든 로봇이 같은 언어로 소통하도록 한다.
OM1의 핵심은 자연어를 기반으로 로봇이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오픈마인드의 논문 “A Paragraph is All It Takes” 에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로봇 간 의사소통에는 복잡한 명령어나 포맷이 필요하지 않으며, 단 한 문단의 자연어 컨텍스트만으로도 상호 이해와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자 이제 OM1의 작동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로봇은 카메라, 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 모듈로부터 주변 정보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바이너리 형식으로 입력되지만, 멀티모달 인식 모델을 통해 자연어로 변환된다. 예를 들어, 시각 정보는 VLM(Vision Language Model) 이, 음성 정보는 ASR(Automatic Speech Recognition) 이 처리한다. 그 결과 “남자가 눈앞의 의자를 가리키고 있다”, “사용자가 ‘의자로 가’라고 말했다”와 같은 문장이 생성된다.
변환된 문장들은 자연어 데이터 버스(Natural Language Data Bus)를 통해 한곳으로 모인다. 이후 데이터 퓨저(Data Fuser)는 이 정보들을 엮어 하나의 상황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여러 LLM에 전달한다. LLM은 이 보고서를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로봇의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명확하다. 제조사가 달라도 로봇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OM1은 하드웨어 위에 자연어 기반 추상화 계층을 형성한다. 덕분에 네오든 피규어든 동일한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각 제조사는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OM1을 통해 다른 로봇들과 자유롭게 협력하는 것이다.
또한 OM1은 다른 오픈소스 모델과 경쟁하는 구조가 않고 이들을 런타임 모듈로 통합한다. 로봇의 정교한 조작이 필요할 때는 파이(Pi, Physical Intelligence) 모델을, 다국어 음성 인식이 필요할 때는 메타(Meta)의 옴니링구얼 ASR(Omnilingual ASR) 모델을 활용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모듈식으로 조합해 높은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
OM1의 강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LLM을 활용하기 때문에, 로봇이 단순 명령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사오항의 맥락을 파악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자. 로봇 앞에 여러 물건이 놓인 상황에서 “사막과 관련된 아이템을 집어달라”고 요청한다. 기존 로봇이라면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사막 아이템’이 없기 때문에 작업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OM1은 다르다. LLM을 기반으로 개념 간 연관성을 이해하기 때문에 ‘사막’과 ‘선인장’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유추해 선인장 인형을 선택한다. 이처럼 OM1은 로봇 간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개별 로봇을 더 똑똑하게 만든다.
3.2. 패브릭(FABRIC): 분산된 로봇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OM1을 통해 로봇들은 더 똑똑해졌고, 서로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소통을 넘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그 문제는 바로 서로 다른 로봇이 협력할 때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다. 누가 어떤 작업을 수행했고, 그 작업을 제대로 완수했는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 사회는 법으로 행위를 규율하고, 계약으로 이행을 담보한다. 이 메커니즘 덕분에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도 안전하게 거래하고 협력한다. 로봇 생태계도 동일한 메커니즘이 필요한 것이다.
오픈마인드는 이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 ‘패브릭’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한다. 패브릭은 로봇들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조정(Coordination) 레이어 역할을 한다.
패브릭의 핵심 구조를 살펴보자. 먼저 패브릭은 개별 로봇에게 ‘신원(Identity)’을 부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패브릭 네트워크 내 모든 로봇은 ERC-7777(Governance for Human Robot Societies)을 기반으로 고유 신원을 발급받는다.
신원을 부여받은 로봇은 자신의 위치, 작업 상태, 주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네트워크에 공유하고, 동시에 다른 로봇들의 상태를 수신한다. 마치 타이쿤 게임의 상황판이나 미니맵처럼, 모든 로봇이 하나의 공유된 맵을 통해 서로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구조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로봇이 잘못된 정보를 제출하거나 센서 오류가 발생하면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브릭은 블록체인의 분산 검증 메커니즘을 활용해 데이터 신뢰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자. 배송 로봇 A가 창고 로봇 B와 협업해 물건을 운반하는 상황이다. 로봇 B가 2층에 있다고 보고하면, 근처의 센서 로봇이나 엘리베이터 로봇이 B의 위치를 교차 검증한다. 블록체인에서 여러 노드가 거래를 검증하듯, 여러 로봇이 B의 실제 위치를 확인하고 합의한다. 만약 로봇 B가 센서 오류로 2층이라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3층에 있다면, 검증 과정에서 불일치가 감지된다. 네트워크는 정정된 정보를 기록하고, 로봇 A는 올바른 위치인 3층으로 이동한다.
패브릭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패브릭은 검증을 넘어 다가올 머신 경제(Machine Economy)를 위한 추가 기능들을 제공한다. 먼저 프라이버시 보호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은 신뢰를 보장하지만, 실제 로봇 생태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패브릭은 작업이나 지역 단위로 서브넷을 나누고 넷 허브(Net hub) 서버로 연결하는 분산형 구조를 채택해 민감 정보를 보호한다.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패브릭은 머신 결제 프로토콜(MSP)을 제공한다. MSP는 에스크로, 검증, 정산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작업 완료가 검증되면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결제하고 모든 증거를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를 통해 로봇들은 신뢰 속에서 협력하는 것을 넘어,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경제 주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4. What If: 오픈마인드가 만드는 미래의 일상들
4.1. 완전히 새로운 세상, 로봇과 함께하는 유토피아
지금까지 우리는 로봇이 직접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머신 이코노미(Machine Economy)’ 를 꿈꿔왔다.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물건을 주문하고, 다른 로봇과 협력하며, 대가를 주고받는 세상 말이다. 이제 오픈마인드는 그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상이 펼쳐질 수 있을까. 오픈마인드의 데모 영상을 보자. 로봇에게 “점심 좀 사다 줘”라고 요청하면, 로봇은 가게로 이동해 주문을 확인하고 암호화폐로 직접 결제한 뒤 음식을 가져온다. 겉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로봇이 더 이상 정해진 환경 속에서 명령만 수행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제적 주체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상은 여기서 더 확장된다. 사람과 로봇의 거래를 넘어, 로봇과 로봇 간 거래도 가능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안일을 하다 필요한 비품이 떨어지면 스스로 인근의 마트 로봇에게 상품을 주문한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 계약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마트 로봇이 제품을 배송한 뒤 가정용 로봇은 상품을 확인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한다.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가치 교환도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 배송 로봇이 목적지로 가는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기 위해 교통 로봇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요청하고, 그 대가로 소액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일상의 작은 협력도 하나의 거래가 되는 것이다.
4.2. 위험한 미래, 로봇이 만드는 디스토피아
로보틱스는 더 이상 SF 영화 속 장면이 아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약 1,000 달러에 로봇 강아지(Unitree Go2)를, 약 12,000 달러면 휴머노이드 로봇(Engine AI PM01)을 구매할 정도로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로봇이 일상에 늘어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로봇의 판단 능력은 제한적이고, 안전성 역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일 로봇이 상황을 잘못 인식해 위험한 결정을 내릴 경우,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 그 피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오픈마인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먼저 ERC-7777 표준을 통해 모든 로봇에게 고유한 신원(Identity)을 부여하고, 이를 가드레일(Guardrail)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로봇 강아지는 “인간의 친구이자 보호자”라는 아이덴티티를 갖는다. 이 신원에 따라 로봇은 사람을 공격하거나 해치는 행동을 할 수 없으며, 항상 우호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자신의 신원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오픈마인드는 에임 인텔리전스(AIM Intelligence)와 협력해 ‘피지컬 AI 안전 레이어(Physical AI Safety Layer)’를 개발 중이다. 이 레이어는 로봇의 환각(hallucination)을 차단하고 외부 침입이나 공격까지 방어하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로봇이 날카로운 물체를 들고 이동하려 할 경우, 시스템은 이를 ‘부상 위험’으로 인식해 즉시 동작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5. 오픈마인드, 로봇이 일상이 되는 미래를 준비하다
오픈마인드는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로보틱스 산업의 실질적 전환을 이끌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탠퍼드대 생물물리학 교수 출신의 창립자 얀 립하르트(Jan Liphardt)가 있다. 그는 복잡한 시스템 간 조정과 협력 메커니즘을 연구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로봇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며 기술 개발 전반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리더십은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 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 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오픈마인드는 기술 개발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유니트리(Unitree),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 도봇(Dobot), 유비테크(UBTECH) 등 주요 하드웨어 기업들이 이미 OM1을 핵심 기술 스택으로 채택하며, 협력 네트워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패브릭 네트워크는 여전히 준비 단계이며, 디지털 환경과 달리 물리적 세계에서는 변수가 훨씬 많다. 로봇은 통제된 실험실이 아닌 예측 불가능한 실제 환경에서 작동해야 하고, 그만큼 복잡도도 높아진다.
그럼에도 로봇 간 협력과 안전성 확보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픈마인드가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그리고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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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오픈마인드(OpenMind)로부터 일부 원고료 지원을 받았으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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