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파이와 에코, 그리고 베이스로 이어지는 일련의 인수는 프로젝트 설립부터 토큰 발행, 자금 조달, 상장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로 잇는 웹3 인프라 전략이었다.
이번 리포트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어떻게 이 퍼즐을 완성하며 웹3 생태계를 장악해가고 있는지 명확히 짚어보자.
Key Takeaway
코인베이스 리퀴파이(Liquifi), 에코(Echo) 인수 통해 웹3 프로젝트 온보딩 시스템 마련
베이스 체인의 밸류는 베이스 생태계 내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이 탄생에 달림
완성된 온보딩 시스템으로 보다 높은 베이스 체인 밸류 책정 목표
1. 코인베이스(Coinbase)가 토큰 발행 시장에 진출한 이유
지난 리포트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몇 년간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거래소에서 벗어나,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며 규제 내 사업을 장악해왔다.
이후 여기에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까지 만들면서 웹3 네이티브한 생태계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올해 들어 그 움직임은 여러 인수를 통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리퀴파이(Liquify)와 에코(Echo)라는 두 회사를 연달아 인수하며, 토큰이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 단계까지 확장한다. 이 두 서비스가 다루는 영역은 토큰이 만들어지고 투자 자금을 모집하는 얼리 스테이지 단계이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 생태계를 만들면서 부족했던 영역인 프로젝트의 설립부터, 토큰 생성, 자금 모집 등 모든 단계를 제공하려고하는 것이다.
2. 웹3 생태계의 플라이휠을 만드는 코인베이스
2.1. 리퀴파이: 설립부터 토큰 관리까지
리퀴파이의 역할은 프로젝트 설립부터 토큰 생성과 분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회사 설립의 경우에는 전문 법률, 회계 업체와의 컨택 포인트를 제공해 프로젝트가 설립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서 토큰을 발행할 때는 스마트컨트랙트 베스팅과 락업 조건을 조정하는 툴을 제공한다. 기존 방식에서는 베스팅 일정이나 락업 기간을 변경할 때마다 스마트컨트랙트 코드를 직접 수정해야 했다. 수령자가 수백, 수천 명이라면 작업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개발 인력과 시간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리퀴파이는 바로 이 지점을 간소화했다. 코드를 건드리지 않고도 배분 조건을 변경할 수 있으며, 계산 작업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토큰 보관을 위한 커스터디 솔루션, 사용자 대상 에어드랍 실행, 토큰 보유자의 의사결정 참여를 위한 거버넌스 설정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된다. 결과적으로 토큰 발행 프로젝트는 리퀴파이 하나로 설립부터 운영 전반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2. 에코: 프라이빗, 퍼블릭 세일
에코는 자금 조달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할 때 여러 투자자가 프로젝트와 각각 개별 계약을 맺어야 했다. 에코는 SPV(특수목적법인)라는 하나의 창구로 투자자들을 묶어준다. 덕분에 프로젝트는 수십 개의 계약서를 관리하는 대신 단 하나의 계약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퍼블릭 세일은 에코의 서비스인 소나(Sonar)를 통해 진행된다. 이 때 퍼블릭 세일 자체는 프로젝트에서 진행하고 소나는 신원 확인 등 규제 내 토큰 세일을 돕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는 에코를 통해 자금 조달에 대한 규제 문제를 완화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리소스를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3. 코인베이스 - 베이스: 상장과 유틸리티
자금조달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프로젝트는 코인베이스 상장 기준에 맞춰 리스팅될 수 있다. 상장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베이스 앱에서 온체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결국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설립부터 관리, 자금 조달, 리스팅, 사용자 확보까지 경험까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베이스 입장에서도 애플이 아이폰의 하드웨어와 iOS를 동시에 만들어 생태계의 전 과정을 장악한 것과 같이 코인베이스도 웹3 생태계를 모두 품고자 하는 것이다.
3. 베이스의 생태계
업계 내에서는 베이스 체인에서 베이스($BASE) 토큰이 런칭될 예정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베이스 토큰이 높은 밸류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생태계 자체가 잘되어야 하기에 좋은 프로젝트를 온보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지금까지의 인수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아마존(Amazon)의 AWS과도 유사하다. 스타트업들에게 곤역이었던 서버 구축을 제거해주자 수 많은 서비스들이 우리 앞에 나오게 된 것 같이, 베이스 내에 허들을 제거해주면 더 좋은 프로젝트가 온보딩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코인베이스와 프로젝트 모두에게 윈–윈(win–win) 전략으로 작용한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인프라를 통해 프로젝트들이 BASE 체인에 손쉽게 온보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프로젝트는 리퀴파이·에코를 비롯한 생태계 도구를 활용해 법률·기술·자금 조달 등 기존의 진입 장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결국 코인베이스가 구축한 이 통합 인프라의 가치는, 베이스 체인 위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프로젝트들이 탄생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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