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동등하게 ‘자산’으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있으나,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그 규모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일 거래량이 코스피, 코스닥의 거래량을 넘어서며 일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다. 또한 일본, 인도네시아, 그리고 태국 등 다른 국가의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더불어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잡았음을 잘 보여준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금융시장과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들어가며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가상자산이 단순한 투기 대상을 넘어 전통적인 금융 자산과 동등하게 ‘자산'으로서 그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일례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109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가상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2.7조 달러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이들의 잠재력은 전통 금융시장에 견줄 정도로 폭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본 리포트에서는 전통 금융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활성도를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각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전통 주식시장의 거래 규모를 비교함으로써, 가상자산 시장의 현재 위치와 잠재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1. 한국, 주식시장을 넘어 선 가상자산 시장
최근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이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의 일일 거래량을 넘어서며, 한국인들의 가상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코스피는 큰 규모의 기업들이 상장된 한국의 대표적인 주식시장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이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은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코스피, 코스닥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함된 시장인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국내 거주 개인 투자자들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욱 인상적이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주식시장보다 가상자산 시장에 열광한다. 이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가상화폐 열풍의 주역, 한국 가상자산 시장' 리포트에서 확인한 것처럼, 한국인들은 소위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며, 잭팟(Jackpot)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경향은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는데, 변동성이 낮은 코스피 시장보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더 많고, 코스닥 보다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이 더욱 활발한 이유이다.
2. 일본, 증시 호황에 비해 미미한 가상자산 거래량
일본은 정부 주도하에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이나, 한국 가상자산과 비교할 때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가상자산 시장의 일 평균 거래량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일본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보다 약 16배 더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가상자산 시장 자체는 유의미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일본의 가상자산 시장 일 평균 거래량은 작년 동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였다. 비록 일본 주식시장이 연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거래량 측면에서 가상자산 시장 대비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세로 이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인상적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는 가상자산 시장의 개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가상자산, 주식시장 간의 거래량 차이는 더욱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주식시장 대비 가상자산 투자자가 더 많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시장은 일본과 동일하게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 거래량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이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로 이루어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래량이 아닌 개인 투자자의 수 자체는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시장을 훨씬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 인상적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의 등록된 투자자 수는 525만 명인 반면,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자 수는 약 1,000만 명(중복계좌 포함 시 1,8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이들 인도네시아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은 집계된 자료 대비 더욱 높을 것이 예상되기도 한다. 거래량이 일부 분산될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로컬 거래소 내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피해 글로벌 거래소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일부 DEX 거래소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거래량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실제 인도네시아의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4.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세가 주목되는 태국
태국은 앞서 언급된 국가들 중에서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의 거래량 차이가 두 번째로 작은 지역이다. 최근 한 달간 일 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10배의 차이를 보인 반면, 태국은 그 격차가 3배에 불과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태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비교적 더 활성화되어 있음을 잘 보여준다.
특히 태국은 ICO(Initial Coin Offering)가 합법적인 국가이며, 전통 금융기관 주도의 가상자산 시장이 돋보이는 지역이다. 때문에 이들 지역은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 외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거래량을 고려한다면,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사이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최근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사가 총리로 당선되기도 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기대와 관심은 곧 열릴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SEA Blockchain Week) 2024’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치며
가상자산이 제도권 내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인다. 특히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이 코스피, 코스닥 등 대표적인 주식시장의 일일 거래량을 뛰어넘는 등 놀라운 모습올 비여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한국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적용되는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가격 프리미엄이 붙은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 현상이 나타나 이 시장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이 인상적이다.
반면 앞서 살펴 본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지역은 아직 거래량 측면에서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일부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 또한,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증가세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성장한 상태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보아, 가상자산이 단순 투기 대상에서 벗어나 금융시장의 주요 자산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적인 금융시장과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더 나은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웹3.0 및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설문에 참여하시면 (소요 시간 1분), 최신 동향을 반영하여 업데이트된 "2024 Country Crypto Matrix" 스프레드시트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Disclaimer
이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