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Research Reports
타이거리서치
x402 : 코인베이스가 여는 AI 에이전트 시대
0:00
-6:29

x402 : 코인베이스가 여는 AI 에이전트 시대

x402 네러티브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적고, 이를 코인베이스에서 제시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 적다. 해당 리포트를 통해 x402 에 대해 명확하게 알아보자.


Key Takeaways

  • AI 에이전트 자율 결제 표준 x402, 시장 내 화두로 부상

  • 코인베이스와 클라우드플레어 공동 x402 Foundation 설립하여 개념 제시

  • 퍼실리테이터 프로젝트 PayAI, x402.rs, KITE AI 등 주목


1. x402, x402, x402

Source: DexScreener

최근 시장 내 화두는 단연 x402이다. 관련 프로젝트의 토큰 가격이 급등했고, x402 Protocol 상에서 온체인으로 처리된 트랜잭션 수는 불과 한 달 만에 20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해당 개념을 코인베이스(Coinbase)가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와 함께 x402 Foundation 설립을 통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x402는 무엇일까? x402는 AI 에이전트(AI Agent)가 사람의 승인 없이도 결제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표준이다. 현재 챗지피티(ChatGPT)를 비롯한 모든 AI 서비스는 결제의 순간을 넘어갈 수 없다. AI 에이전트는 결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x402는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려는 시도이다.


18,000명 이상의 웹3 시장 리더들이 읽고있는 아시아 웹3 시장의 인사이트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세요.


2. x402 기원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사람이 직접 웹사이트를 탐색하지 않는다. AI가 대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인터넷의 ‘소비 주체’가 사람에서 기계로 바뀌고 있다.

이 변화는 기존 웹 경제의 시스템을 변화시킨다. 지금까지 사람이 웹에 방문하고 광고를 보는 구조였다. 웹 트래픽이 발생하면 광고 수익이 붙었고, 창작자는 그 수익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AI가 대신 웹을 탐색하면 광고를 볼 주체가 사라진다.

미래에는 인터넷에 새로운 수익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Source: 파파누보 (Tistory)

예상되는 방식은 AI가 콘텐츠를 사용할 때마다 창작자에게 그만큼의 대가를 직접 지불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의 AI가 수면 패턴 분석을 위해 연구 논문을 0.03달러에 구매했다. 이후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위해 API를 0.15달러에 호출했다. 회원가입도, 구독도, 당신의 승인도 필요 없었다. 창작자는 건당 결제로 보상받았고, 당신은 필요한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작동하려면 결제가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지금의 결제 시스템이 모두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x402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미래에 결제 인프라 초석을 다지는 것이다.

3. x402 재단: 프로토콜과 인프라의 결합

Source: Coinbase

x402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기술이지만, 웹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 클라우드플레어와 x402 재단을 함께 설립했다.

“코인베이스가 만든 기술인데 왜 클라우드플레어와 손잡았을까?” 의문이 들 수 있다. x402는 결제 규칙을 웹의 기본 구조(HTTP)에 통합하려는 프로토콜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전 세계 웹 트래픽을 처리할 인프라가 필요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바로 그 인프라를 보유한 회사다. 120개국 이상에 서버를 배치해 웹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웹사이트의 속도와 보안을 책임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코인베이스가 결제 프로토콜을 설계했다면, 클라우드플레어는 이것이 실제 웹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기술 기반을 제공한 셈이다.

클라우드플레어가 곧 선보일 스테이블코인 NET Dollar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x402 백서는 USDC를 대표 결제 토큰으로 제시했다. USDC는 초기 단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하지만 클라우드플레어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하면 웹 전체의 결제 인프라를 자사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단순히 웹 트래픽 처리 인프라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결제 수단까지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확장할 수 있다.

4. x402 구동 순서

Source: x402 foundation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가 Ekko의 수면 질을 향상시키위해 연구 논문을 참조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AI 에이전트가 연구 논문 플랫폼에 수면 관련 논문을 요청한다.

  2. 연구 논문 플랫폼은 “결제가 필요합니다(HTTP 402)”라는 응답을 보낸다. 결제 금액, 사용할 체인 종류, 그리고 이를 처리할 블록체인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3. AI 에이전트는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결제를 처리하고 서명된 거래 내역을 첨부해 다시 요청을 보낸다.

  4. 연구 논문 플랫폼은 블록체인을 통해 결제 내역을 확인 후 요청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에게 제공한다.

이와 같이 x402은 결제 과정에서 중개자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 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 스스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5. 차이점 기존 결제와의 차이: 사람에서 코드로

기존 결제 시스템은 은행과 카드사가 중심이었다. 사람이 결제 버튼을 누르면 금융기관이 거래를 승인했고, 그 승인이 곧 “이 거래는 안전하다”는 보증이었다.

x402는 중개 기관 없이 AI가 요청을 보내고 서버가 자동으로 검증한다. 거래 요청을 하면 스마트계약이 승인과 정산을 수행하며, 신뢰의 주체가 사람과 기관에서 코드로 이동한다.

Stripe나 PayPal 같은 기존 결제 대행사는 사람이 계정을 생성하고 승인을 해야만 작동한다. 따라서 AI 에이전트가 수백 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번 인간의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x402는 이 과정을 웹 환경에서 완전히 제거한다. 결제는 데이터 요청 안에 자동으로 포함되며, AI 에이전트는 자체 지갑을 통해 즉시 결제를 처리한다. 구독이나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AI 간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계 중심의 자율적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다.

핵심은 단순한 속도 향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다. x402에서 신뢰는 코드로 직접 표현되기 때문에, 스마트 계약이 결제 승인, 정산, 영수증 검증을 담당하고 사람은 최종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 결제의 유효성은 금융 기관이 아닌 프로토콜 규칙과 블록체인 기록이 보증하므로, 중개자 없는 탈중앙화된 시스템이 실현된다.

코인베이스가 설계한 x402는 “AI가 행동하고 결제하며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웹의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언어가 확산되면 웹의 기본 동사가 ‘검색’에서 ‘지불’로 전환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인터넷 경제가 AI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6. x402 생태계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하더라도 오류나 중복 결제를 막기 위한 조율자가 필요하다. 이 역할을 맡는 존재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다. 퍼실리테이터는 AI와 서버 사이에서 결제 조건을 검증하고 실행하는 중간 계층으로, x402 결제의 신뢰와 정산을 관리하는 핵심 노드다.

Source: x402scan

x402 네트워크는 여러 퍼실리테이터가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코인베이스가 약 70%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한다. 그 뒤로 PayAI Network와 x402.rs가 각각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스트에 없지만 코인베이스의 투자를 받은 KITE AI가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다.

6.1. 페이AI(PayAI): “사용해보면 이해되는” 운영형 중개자

Source: PayAI

페이AI(PayAI)는 개발자가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지 않아도 x402 결제를 바로 써볼 수 있게 돕는다. 마치 ‘결제 체험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개발자가 유료 API에 요청을 보내면 서버는 “이 금액을, 이 블록체인에서, 이 토큰으로 내세요”라고 답한다. 그러면 페이AI가 결제가 진짜인지 확인하고 정산까지 처리한다. 개발자는 결과만 받으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개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테스트용 상점(Echo Merchant)을 통해 보낸 돈을 즉시 환불해주고, 네트워크 수수료까지 대신 낸다. 개발자는 돈 걱정 없이 실제 운영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한계도 있다. 페이AI가 중앙에서 모든 걸 처리하기 때문에 PayAI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이 멈출 수 있다. 대규모 서비스에서는 여러 중개자의 확인 결과를 비교하거나, 정산은 한 곳에서만 처리하는 등 추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6.2. x402.rs: 표준을 코드로 옮긴 교과서

Source: x402.rs

x402.rs는 중개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설명서’다. Rust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오픈소스다. 누구나 이 코드를 보고 자신만의 중개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서버가 결제를 요구하면, 클라이언트는 서명된 결제 정보를 붙여서 다시 요청한다. x402.rs는 이 정보가 조작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블록체인에 정산 기록을 올린다.

장점은 투명성이다. 확인과 정산을 어떻게 하는지 코드가 모두 공개되어 있다. 덕분에 다른 시스템과도 쉽게 연결된다. Rust 언어의 특성상 보안이 강하고 동시에 많은 거래를 처리하는 데도 유리하다.

다만 이것은 기본 틀 일 뿐이다. 실제 서비스에 쓰려면 네트워크 품질 관리, 오류 재시도, 기록 추적 같은 운영 설계를 추가해야 한다. 지원하는 블록체인과 기능도 필수 기능 정도만 포함되어 있다.

6.3. 카이트 AI(KITE AI): 신원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AI 전용 블록체인

Source: Kite AI

카이트 AI는 중개 기능을 블록체인 자체에 심은 AI 전용 독립 블록체인이다.

핵심 기능은 세 가지다.

  1. Agent Passport는 AI에게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한다. 누구 소유인지, 무슨 목적으로 작동하는지 블록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세션 키, 지출 한도, 거래 가능한 상대 목록이 여권에 담겨 있다. 스마트계약이 자동 관리하기 때문에 AI가 허락받지 않은 결제를 할 수 없다.

  3. AI가 서비스를 쓰거나 데이터를 살 때 이 여권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결제가 승인되면 블록체인에 기록이 남는다. 요약하면 Agent Passport는 “AI가 스스로 행동하되, 신원과 권한과 지출을 안전하게 관리받는 틀”이다. 이 여권 덕분에 신뢰할 수 있는 AI 경제 활동이 가능해진다.

카이트 AI의 장점은 자동화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거나 승인하지 않아도 신원 확인, 권한 부여, 결제, 증명, 분쟁 해결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AI가 돈을 쓸 때 필요한 보호 장치(세션키, 한도, 평판)를 블록체인 레벨에서 제공한다.

7. AI가 돈을 쓰는 웹 인프라의 출발점

현실적으로 x402는 아직 초기 단계다. AI가 AI에게 결제하고 협업하며 데이터를 거래하는 M2M(기계 간 거래) 인프라는 개념상으로는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다. 트랜잭션 대부분이 테스트 수준이고, 참여 프로젝트도 소수의 초기 파트너에 그친다. 결제 안정성, 보안, 법적 해석 같은 기본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지금의 x402 생태계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AI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가”라는 가능성 자체를 시험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방향성은 뚜렷하다. HTTP라는 웹의 기본 언어에 결제 기능을 심는다는 발상 자체가, 인터넷을 정보 교환망에서 가치 교환 네트워크로 확장시키는 근본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x402는 코인베이스가 처음 제안했지만, 지금은 여러 개발사와 재단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의 ERC-8004, Google, 클로드(Claude)와 같은 다양한 참여자들이 각자의 인프라에 x402 프로토콜을 통합 중이다. 일부는 독자적인 퍼실리테이터나 파생 규격도 실험하고 있다.

결국 코인베이스는 출발점일 뿐, 주도권은 생태계 전체로 확산됐다. x402가 하나의 기업 제품이 아니라 인터넷의 공통 언어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누가 이런 토큰을 쓸까”라는 회의가 있었다. 지금의 x402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여러 플레이어가 경쟁적으로 구현을 시도하고, AI 결제의 공통 규격으로 발전시켜간다면 AI가 스스로 결제하는 인터넷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다.


18,000명 이상의 웹3 시장 리더들이 읽고있는 아시아 웹3 시장의 인사이트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세요.


🐯 More from Tiger Research

이번 리서치와 관련된 더 많은 자료를 읽어보세요.

Disclaimer

이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거리서치 리포트 이용 안내

타이거리서치는 리포트의 공정 사용을 지지합니다. 이는 공익적 목적으로 콘텐츠를 인용하되 상업적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넓은 사용을 허용하는 원칙입니다. 공정 사용 규칙에 따라, 리포트를 사전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타이거리서치 리포트를 인용 시에는 1) 출처로 ‘타이거리서치’를 분명히 밝히고, 2) 타이거리서치 로고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자료를 재구성하여 출판할 경우에는 별도의 협의가 요구됩니다. 사전 허가 없는 사용은 법적 조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