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Research Reports
타이거리서치
2026년, 한국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총정리
0:00
-7:57

2026년, 한국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총정리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들의 파트너십 발표와 지분 인수 경쟁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형도를 들여다보면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파트너십은 넘쳐나는데 상용 서비스로 전환된 사례는 여전히 드뭅니다. 왜 이 전환율이 낮은지, 그럼에도 기관들이 계속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Key Takeaways

  • 한국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단순 업무협약(MOU)을 넘어 실제 사업 영역, 거래소 지분 인수까지 확장이 확인된다.

  • STO 표준 주도권,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수탁 시장 등 핵심 금융 인프라의 길목을 선점하기 위한 진영 간 물밑 경쟁이 심화되었다.

  • 해외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한국은행 CBDC 및 국내 규제 맞춤형 레일을 직접 구축하는 국산 인프라 빌더들이 기관 비즈니스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해외 웹3 재단들의 한국 진출 공식이 리테일 커뮤니티 빌딩에서 대기업·금융사 협업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으며, 전통 금융이 주도하는 시장 개편이 가속화된다.


1. 심화되는 MOU 경쟁

위 지형도는 타이거리서치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정리한 관계도이다. 그러나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복잡하게 얽힌 선들 중 어느 것이 실제 사업의 영역인지, 어느 것이 단순 업무협약(MOU)인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으며, 중심 허브와 주변부의 경계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복잡함 자체가 현재 한국 암호화폐 기관 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타이거리서치가 추적한 150개 기관, 196건의 협력 관계 데이터가 증명하듯 아직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허브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국내 기관들은 규제가 완전히 확정되기 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진영을 구축하는 중이다. 현재 경쟁은 스테이블코인, STO(토큰증권), 수탁(암호화폐 보관)이라는 3대 전선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금융기관들의 거래소 지분 인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인데, 규제가 완비되기 전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3,000명 이상의 웹3 시장 리더들이 읽고있는 아시아 웹3 시장의 인사이트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세요.


2. 과열되는 거래소 지분 쟁탈전

하나은행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지 열흘도 안 돼 한화투자증권이 추가 3.90% 취득을 결의했고, 같은 달인 5월 28일엔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가 합산 4.0% 취득을 공표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이미 2월에 코빗 지분 92.0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거래소 OKX의 코인원 공동 인수 논의도 시장에 퍼졌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 매매 수수료 플랫폼을 넘어, 스테이블코인·수탁·토큰증권·RWA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핵심 고객 접점으로 재평가되면서 벌어지는 선점 경쟁이다.

은행과 증권사는 VASP와 같은 라이선스를 우회적으로 획득하며 동시에 거래소의 유저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의 지분쟁탈전은 누가 향후 디지털자산 금융의 프론트엔드를 장악할 것인가의 문제다.

3. 섹터별 관계도로 알아보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

각 섹터별 관계도를 살펴보면 수탁은 제도를 통과해 이미 가동 중인 사례가 많다. 반면 RWA와 STO는 법 시행을 기다리느라 여전히 계약이나 업무협약(MOU) 단계에 묶여 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확실한 주도권을 쥔 표준 사업자 없이 비슷한 정체를 겪는 중이다.

이처럼 분야마다 장벽의 성격이 다르다 보니 돌파 전략도 제각각이다. 규제가 풀리기를 기다리며 국내 연합을 공고히 하는 진영이 있는 반면, 규제가 먼저 열린 해외로 눈을 돌려 우회로를 개척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각 영역의 장벽과 플레이어들의 구체적인 대응 방식을 섹터별로 살펴본다.

3.1. RWA/STO: 법은 통과, 상품화 인프라가 관건

국내 STO 시장은 코스콤 중심의 컨소시엄신한투자증권 중심의 조각투자 연합이라는 두 축으로 나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거점을 활용해 이들과는 다른 독자 노선을 택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가 지분 76.6%를 보유한 증권망을 운영하는 핵심 기관이다. ‘증권사 공용 인프라 제공’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춰, 특정 발행사와의 독점 계약 대신 11개 증권사를 자사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모델을 추진 중이다. 발행·유통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예탁결제원 총량관리 기준에 맞춘 인터페이스를 확보해 중립 인프라 사업자 지위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인프라를 빠르게 도입하며 자체 생태계를 다져왔다.

2022년 람다256과의 PoC를 시작으로 2024년 연합 플랫폼 ‘PULSE’ 출범, 2025년 멀티플랫폼 계좌 통합 서비스 공식화가 그 결과다. 2025년 한 해에만 투자계약증권 발행 10건에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했고, 장외거래소 NXT의 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해 발행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자체 체계 안에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인프라 정비를 기다리는 대신 해외로 직행했다.

홍콩에서 디지털채권을 발행하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오는 6월 MTS를 출시해 현지 개인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이 참여하는 DTCC 주도 토큰화 워킹그룹에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류해 글로벌 표준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국내 STO 인프라가 글로벌 표준과 연동되는 시점에 규제 정합성과 협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취지다.

3.2. 스테이블코인: 기술보다 입법 구조가 문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다른 영역에 비해 참여 기업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카드사, 거래소, 핀테크, 인프라 기업이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각기 다른 경로로 진입하고 있다.

가장 진영이 큰 곳은 카카오 그룹이다. 카카오톡,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공동 TF를 구성해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지역화폐를 아우르는 ‘슈퍼월렛’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라운드X 시절부터 카이아(Kaia) 퍼블릭 체인을 운영하며 축적한 인프라가 무기다. 카이아는 이미 테더(USDT)를 네트워크에 배포해 실질적인 결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존 결제망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솔라나와 MOU를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MOU 이전부터 솔라나, 비자, 마스터카드, 파이어블록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이미 1차 기술 검증을 마친 뒤 지갑과 스마트계약 등 6개 분야의 고도화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를 블록체인 레일로 옮겨오겠다는 구상이다.

거래소 진영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우회로로 삼았다. 두나무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기반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빗썸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서클·WLFI 등과 손잡고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통망을 먼저 확보하는 방향을 택했고, 토스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사업도 논의 중이나 아직 진전은 더딘 상태다.

각 진영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현시점에선 규제라는 동일한 벽에 가로막혀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 지분이 과반을 넘는 컨소시엄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51%룰을 주장하는 반면, 핀테크 기업에도 진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이견이 맞서면서 당정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발행 주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순간, 결국 가장 촘촘한 대중적 접점을 확보해 둔 진영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3.3. 수탁: 더 많은 기관 자금이 필요하다

수탁 시장의 지형도는 다른 영역에 비해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네 곳의 주요 수탁사가 저마다 국내외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를 확보하며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KODAKB국민은행과 해시드, 그리고 해치랩스가 공동 설립자로 나선 구조다. 전통 금융 자본과 암호화폐 전문 VC가 결합했다는 점이 다른 수탁사들과의 차별점이다. 이후 한화투자증권, IBK캐피탈, 교보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삼성화재와 수탁 전용 보험 계약을 체결해 안정성을 보완했다.

KDAC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전통 금융 주도형 수탁사다. NH농협은행은 또 다른 수탁사인 카르도 설립 시 출자했다가 KDAC과의 합병을 거쳐 주주로 편입되었다. 합병 후 KDAC에는 국내 5대 은행 중 두 곳이 주주로 참여하는 구조가 됐다.

BDACS는 기술과 파트너십 확보에서 독자적인 노선을 택했다. 우리은행과의 협력, Galaxy·GK8 등 해외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탁·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Circle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Circle의 Arc 블록체인에 발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고, KRX 주도 KDX 컨소시엄에서는 유일한 VASP 기업이자 주요 수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의 PoC를 진행하며, 수탁과 결제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하는 수탁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비트고코리아(BitGo Korea)는 글로벌 수탁 기업 비트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본사인 비트고는 7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수탁하고, 전 세계 비트코인 온체인 거래의 약 20%를 처리하는 대형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 자본과 통신사 자본이 함께 결합된 수탁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관들이 이미 각자의 수탁사를 앞세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다만 수탁사의 경우 지난해 전사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자금이 들어오기 전에 길목만 마련해 둔 셈이다.

앞서 다룬 세 영역(STO·스테이블코인·수탁)의 인프라 구축 현황을 종합해 보면 한 가지 뚜렷한 한계가 드러난다. 국내 기관들이 사업 구조는 짜놓았지만 정작 핵심적인 기술 인프라는 대부분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다.

4. 인프라를 만드는 이들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는 구조는 향후 시장이 커질수록 기술 이용료 명목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유출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해외 파트너사의 정책 변화나 비용 인상에 국내 인프라 전체가 흔들릴 위험도 상존한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STO 유통 규칙, 국내 법인 계좌 연동처럼 한국 고유의 규제 환경에 맞춰야 하는 영역은 글로벌 솔루션을 그대로 대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향후 관련 법안이 정비되고 본격적인 자금이 움직이는 시점에 이 하부 레일을 국내 제도에 맞게 직접 설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국내 기술 기업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현재 국내에는 이 기술적 공백을 파악하고 한국 시장에 맞춘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 공급 업체는 다음과 같다.

4.1. LG CNS

전통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는 LG CNS의 행보가 뚜렷하다. 2018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한 이후, 한국조폐공사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통해 220여 개 지자체에 서비스를 공급하며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이러한 허가형 블록체인 경험은 CBDC와 STO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CBDC 프로젝트 ‘한강’의 주사업자로서 예금 토큰을 활용한 국고보조금 집행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관용 CBDC와 민간 디지털 통화를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구동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며 전통 금융의 보안과 절차를 블록체인에 이식하는 역량을 확보했다.

코스콤의 STO 공동 발행 플랫폼과 미래에셋증권의 STO 플랫폼을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 CNS는 자산을 직접 발행하기보다 은행의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결제 사업자(카드·PG·간편결제) 대상 SaaS 제공, 증권사 디지털자산 결제 플랫폼 구축이라는 세 축을 공략하고 있다. 제도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인프라 수주 시장을 선점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4.2. DSRV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중에서는 DSRV가 금융기관의 온체인 진입을 직접 지원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SRV는 7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해온 밸리데이터 및 인프라 기업으로, 4조 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스테이킹 규모는 국내 1위, 글로벌 9위권이다.

핵심은 단순 노드 운영을 넘어 기관용 온체인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DSRV는 DSRV Portal을 통해 금융기관이 지갑, 결제, 토큰화, 수탁, 스테이킹 기능을 API와 대시보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금융사는 직접 노드와 보안 체계를 구축하지 않아도, 사용자 월렛·기관용 월렛, 정기 결제, 토큰 발행·소각·이체·락업, 커스터디, 스테이킹 기능을 붙일 수 있다.

신뢰 장치도 갖추고 있다. DSRV는 VASP, ISMS, SOC 1 Type 1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이 요구하는 규제·보안·운영 통제 요건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금융사가 온체인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지갑 보안, 내부통제, 운영 리스크를 외부 인프라 사업자가 대신 맡는 구조다.

파트너십도 결제 레일 구축에 맞춰져 있다. SBI 리플아시아와는 한·일 규제 맞춤형 송금 인프라를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서클(Circle)과는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기관용 USDC 발행·상환 및 정산 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BC카드와는 전통 카드 결제망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3. Altus(구 B-Harvest)

알투스(Altus, 구 B-Harvest)는 금융기관의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 환경을 연결하는 하부 레이어를 다룬다. 2018년 설립 이후 Cosmos SDK 기반 EVM 체인 개발에 참여해왔고, Canto·Crescent·Stable·Ault 등 여러 상용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해온 40명 이상의 엔지니어·연구자 조직이다.

알투스는 Ault Blockchain에서 RWA·거래·결제 중심 기관용 L1의 프로토콜 엔지니어링과 코어 아키텍처를 담당했고, 2025년에는 비트코인 스테이킹 L1 Babylon의 EVM 통합·성능 개선·보안 감사에 참여해 프로덕션 준비를 지원했다.

금융기관 대상 솔루션도 같은 레이어에서 출발한다. 레거시 시스템과 블록체인 실행 환경을 잇는 온·오프체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설계, RWA 토큰화, 허가형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기관용 지갑·수탁 인프라를 금융권 요건에 맞게 처음부터 구축한다.

현재는 기관 간 선택적 데이터 공개를 지원하는 Canton Network 아키텍처와 1M TPS를 목표로 하는 모듈형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Commonware Stack도 내부 R&D로 병행하고 있다.

세 기업의 출발점과 강점은 제각각이다. LG CNS는 금융 IT의 신뢰성을, DSRV는 블록체인 밸리데이터 인프라 역량을, B-Harvest는 프로토콜 레벨의 커스텀 설계 능력을 내세운다. 그러나 제도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때 핵심 구동 시스템을 선점하겠다는 목적지는 같다. 관건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전까지 신뢰할 만한 구축 경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다.

5. 완전히 뒤바뀐 시장 분위기

최근 쏟아지는 파트너십을 단순한 사업 발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제도가 정비되기 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고, 그 구도가 향후 규제의 기준이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포지셔닝이다. 지금의 파트너십 경쟁은 시장 선점을 넘어선 ‘규제 설계전’에 가깝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불과 반년 만에 지난해와 다른 구조로 바뀌었다. 수탁사 진영이 갖춰지고 STO 컨소시엄이 짜인 데 이어, 대형 금융지주들은 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 거래량은 급격히 줄었다. 국내 5대 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8% 감소했다. 시장의 중심축이 리테일에서 기관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 암호화폐 재단들의 한국 진출 전략도 바꾸어 놓았다. 솔라나가 신한카드의, 아발란체가 미래에셋의 파트너로 채택된 것처럼, 이제 국내 시장 진입에 목적을 두는 재단은 주요 목표가 국내 거래소 거래량 확보에서 금융기관 및 대기업과의 협력이 되었다. 과거처럼 커뮤니티 밋업을 통해 개인 유동성을 모으던 방식은 더 이상 주효하지 않다.

이러한 시장 개편의 결과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KBW 2026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시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올해 KBW는 공개된 연사진만 확인해봐도 전통 금융권 인사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에는 많은 해외 재단들이 토큰 보상을 내걸고 커뮤니티 행사(사이드 이벤트)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논하는 자리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리서치는 KBW 2026의 공식 리서치 파트너사입니다.


23,000명 이상의 웹3 시장 리더들이 읽고있는 아시아 웹3 시장의 인사이트를 가장 먼저 확인해보세요.


🐯 More from Tiger Research

이번 리서치와 관련된 더 많은 자료를 읽어보세요.

Disclaimer

이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 완전성, 그리고 적합성을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보증하지 않습니다. 당사는 본 보고서나 그 내용을 이용함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이 보고서의 결론과 권고사항, 예상, 추정, 전망, 목표, 의견 및 관점은 작성 당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며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 및 타조직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될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사업, 투자, 또는 세금에 관한 조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증권이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언급은 설명을 위한 것일 뿐, 투자 권고나 투자 자문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료는 투자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타이거리서치 리포트 이용 안내

타이거리서치는 리포트의 공정 사용을 지지합니다. 이는 공익적 목적으로 콘텐츠를 인용하되 상업적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의 넓은 사용을 허용하는 원칙입니다. 공정 사용 규칙에 따라, 리포트를 사전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타이거리서치 리포트를 인용 시에는 1) 출처로 ‘타이거리서치’를 분명히 밝히고, 2) 타이거리서치 로고를 포함시켜야 합니다. 자료를 재구성하여 출판할 경우에는 별도의 협의가 요구됩니다. 사전 허가 없는 사용은 법적 조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Ready for more?